삼성물산 블록딜 할인율 '5%' 주당 12만 2000원, 총 9300억원 규모…삼성그룹 순환출자 정리 완료
강우석 기자공개 2018-09-21 08:24:52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성공했다. 두 회사는 약 5%의 할인율로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했다.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는 이로써 모두 끊겼다.삼성화재와 삼성전기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삼성물산 보유 지분 3.98%(761만 7297주) 매각을 위한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할인율은 당일 종가(12만 8500원) 대비 5~8%가 적용됐다. 주가 기준 11만 8000원~12만 2000원에 해당하는 셈이다. 모간스탠리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세 곳이 블록딜 실무를 맡았다.
블록딜은 주식의 대량매매 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장 마감 이후 쌍방 간의 협의로 거래하는 방식이다. 통상 투자매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할인율이 적용된다.
수요조사 결과 모집액보다 약 4배 많은 청약이 들어왔다. 주문에 참여한 국내·외 기관투자자 비중은 각각 40%, 60% 정도인 것으로 전해진다.
할인율은 5%, 이에 따른 주당 거래가격은 12만 2000원으로 책정됐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는 이로써 각각 3193억원, 6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두 회사는 21일 보유주식을 전량 처분할 예정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의 이번 블록딜은 순환출자 해소를 지시한 공정거래위원회 방침에 대한 후속 조치다. 앞선 지난 4월엔 삼성SDI가 삼성물산 지분 전량(2.11%·404만주)을 매각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그룹은 "삼성SDI 이외의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도 매각하는 등 남은 순환출자도 전부 해소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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