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홀딩스만 없는 내부거래委 [이사회 분석]내부거래 비중 27%, 주력계열사 만도·㈜한라는 설치
김현동 기자공개 2018-09-28 13:25:00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6: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그룹의 상장 계열사 중에서 한라홀딩스는 이사회에 별도의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계열사인 만도와 ㈜한라는 사외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해 대규모 내부거래에 대한 심의 기능을 맡기고 있다.한라홀딩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보면 한라홀딩스는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2017년 기준 자산총액이 1조5476억원으로 감사위원회와 사추위 의무 설치 대상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발적으로 이사회 내에 별도의 위원회를 설치해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있다.
다만 한라홀딩스는 이사회 내에 별도의 내부거래위원회를 두지 않고 있다. 한라홀딩스는 전체 매출의 27.1%를 국내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계열사 중에서는 만도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77.4%(2017년 기준)에 이를 정도로 절대적이다.
한라홀딩스와 달리 만도는 이사회 내에 감사위원회와 사추위 외에도 내부거래위원회를 두고 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되고, 공정거래 자율준수 체제 구축을 통해 회사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계열회사간 내부거래를 점검하고 있다. 내부거래위원회는 △계열회사와의 내부거래 현황에 대한 청취 △내부거래에 대한 세부현황 자료 조사 △법령 및 회사 규정에 중대하게 위반되는 내부거래에 대한 이사회 시정 조치 건의 등의 권한을 갖고 있다. 지난해 내부거래위원회 회의는 2017년 12월27일 1회 개최됐다.
만도의 국내 계열사와의 매출거래 비중은 0.3%에 그치고 있다.
㈜한라 역시 이사회에 감사위원회와 사추위는 물론이고 자율사항인 내부거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1조의2에 근거해 설치했고,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를 심의하고 있다. 2017년 12월31일 기준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총 5회에 걸쳐 내부거래위원회가 개최됐다. 계열회사 간 거래실적 보고, 한라홀딩스와의 상품·용역거래 계획 승인, 이사 등과 회사 간의 거래 승인 등을 의결했다.
한라는 연간 매출의 38.3%를 국내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 2017년 기준 총 매출액 1조4546억원 중에서 국내 계열사를 통한 매출액이 5574억원에 이른다. 특히 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타운을 통한 매출이 461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