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휴톡스' 성장 덕 연매출 3000억원 고지 눈앞 휴톡스, 올해 유럽·중남미·중동·중국 등 수출계약…분기 매출 40억원대 예상
강인효 기자공개 2018-10-04 08:05:5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2일 07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가 '휴톡스'의 비약적인 성장에 힘입어 올해 중견 제약사 지표가 될 연간 매출액 3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매출 역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 2분기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의 3분기(7~9월) 매출액은 약 8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7%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휴온스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한 2분기 801억원보다도 4%가량 증가한 수치다.
휴온스의 이같은 외형 성장세는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은 휴톡스 덕분이다. 휴톡스는 휴온스글로벌(지주회사)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휴온스글로벌은 자회사인 휴온스에 휴톡스 독점판매권을 부여하고 수익을 절반씩 공유하고 있다.
휴톡스는 지난 2016년 10월말 국내 판매 허가보다 수출 허가를 먼저 획득하고 동남아, 중동, 중남미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휴톡스는 수출 첫 해인 2016년(4분기만) 23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듬해인 2017년 2분기에는 매출이 44억원으로 2016년보다 2배 가량 늘면서 뷰티·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17년 휴톡스 연간 매출은 149억원으로 2016년보다 6배 이상 증가했다.
휴톡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휴톡스 수출이 시작된 이래 분기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2분기(44억원)보다는 약간 못미치는 실적이지만, 올해 4분기 예상 매출은 이를 뛰어넘는 45억원으로 예상된다. 업계 예상치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휴톡스의 올해 연간 매출은 154억원으로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휴톡스의 해외 시장 공략은 올해 들어 두드러지는 양상이다. 휴온스는 수출 국가 확대를 적극 추진해 지난 4월 유럽을 시작으로 브라질·이란·러시아 등 경쟁력이 높은 시장들을 중심으로 약 190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휴온스는 유럽 선진 제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유럽 파트너사 '세스더마'와 수출 계약을 체결, 오는 2021년 이후부터 스페인·영국·프랑스 등 유럽 주요 6개국에 휴톡스를 수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남미,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6월 브라질·이란·러시아 등의 현지 유력 에스테틱 기업들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남미 주요 국가인 브라질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2017년 기준 약 3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단일 국가로는 가장 큰 시장이다.
또 휴온스는 지난 9월 중국 에스테틱 전문기업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체결,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는 중국 전역에 3000여개의 성형외과 및 피부과 병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 현지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네트워크를 자랑하고 있다.
휴온스 관계자는 "아이메이커 테크놀로지를 통해 중국 현지 임상 및 품목 허가를 추진할 예정으로, 품목 허가 이후부터 10년 동안 휴톡스를 독점 공급한다는 계획"이라며 "총 공급 계약 규모는 양사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과도 휴톡스의 수출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어 해외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휴온스는 전문의약품(ETC·2017년 매출 1460억원)에 이어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뷰티·헬스케어 사업 부문에서 휴톡스의 성장에 힘입어 해당 사업 부문 매출이 1000억원을(2017년 매출 974억원)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아깝게 3000억원 돌파에 실패했던 연 매출도 올해 이를 거뜬히 넘어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지난해 휴온스 매출은 284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사상 최대였던 353억원보다 100억원 이상이 많은 45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휴톡스는 최근 수출이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2분기는 예상과는 달리 성장이 소폭 둔화됐다"며 "그러나 휴톡스의 장기적인 성장 비전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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