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부문을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당초 관련 사업을 전담하고 있던 본부장이 타사로 이직을 결정한데 따른 조직개편이다. 신한BNPP운용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관련 부서를 확대하고 시장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P운용은 지난달 말 OCIO 본부를 신설했다. 사장직속 본부로 신설된 OCIO 본부는 방폐기금전담운용팀과 OCIO기획팀 두 팀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OCIO 본부장으로는 기획인사팀장이었던 주수용 본부장이 낙점됐다. 방폐기금전담운용팀은 신정재 팀장이 그대로 맡고 OCIO기획팀은 주수용 본부장이 팀장 보직을 겸임한다.
주 본부장은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후 2002년 우리자산운용(현 키움투자자산운용)과 2007년 ING자산운용(현 맥쿼리투자신탁운용) 등에서 채권운용을 해오다가 2007년 11월부터는 신한BNPP운용에 몸을 담았다. 해외운용팀을 시작으로 자산배분·PS(Product Specialist)팀에서 근무하다가 신한BNPP에셋매니지먼트 홍콩법인 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주 본부장은 한국으로 돌아와 OCIO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올 초 기획인사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얼마 전 타 운용사로 이직을 고심했지만 신한BNPP운용이 OCIO 관련 업무를 맡아달라고 요청해 회사에 남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OCIO 사업은 올해 초 신설된 솔루션마케팅본부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솔루션마케팅본부 내에는 연금솔루션팀, 기금기획팀, 디지털마케팅팀,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 등이 속해있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솔루션마케팅본부 내에 있는 기금기획팀을 OCIO 본부로 이동시켰고 별도로 존재했던 방폐기금전담운용팀도 한데 모았다.
이번 인사는 신한BNPP운용에서 OCIO 사업을 진두지휘해왔던 고준호 전 본부장의 퇴사 영향이 컸다. 고 전 본부장이 경쟁사 한화자산운용로 이동하면서 신한BNPP운용은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신한BNPP운용은 올 들어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의 재간접위탁운용사와 대학기금 OCIO 주간운용사로 선정됐다.
신한BNPP운용은 올 들어 OCIO 시장 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조직개편과 함께 담당본부장을 서둘러 선임한 것도 이를 의식한 행보다. 신한BNPP운용 측은 "주수용 본부장은 이미 OCIO 관련 업무를 오래 담당해왔기 때문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OCIO 관련 업무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BNPP운용은 OCIO 본부를 키우기 위해 실무자급 인력영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몇 년간 OCIO 관련 비즈니스를 해오면서 시장에 대한 노하우가 쌓여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개편을 통해 관련 본부에 보다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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