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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C 매출 10조 깨질 듯…스마트폰 출시 이래 최저 올해 체질개선 신제품 출시 줄여…내년 고스펙 중저가폰 드라이브

김성미 기자공개 2018-10-22 07:52:1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9일 14: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질개선에 나선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올해 적자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인해 매출 10조원 벽도 무너질 것으로 보인다. MC사업본부가 매출 10조원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만이다. 스마트폰을 처음 출시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을 내놓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MC사업본부가 올해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둔 경영정책을 통해 작년보다 적자 폭을 줄이는데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올해 MC사업본부가 약 584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내다봤다. 2016년 1조2181억원, 2017년 7172억원이라는 적자를 내던 것과 비교해 적자 폭을 줄여가는 모습이다.

LG MC

경영 효율을 위해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해 신제품 출시를 줄이면서 매출도 함께 감소했다. 올해 MC사업본부는 8조6770억원가량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11조6663억원)보다 26%가량 감소한 수치다. 10조원이하의 MC사업본부 매출은 2012년 이후 6년만이다.

LG전자가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출시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상황이다. 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 2009년 17조2366억원에 이르던 매출이 매년 줄기 시작해 2012년 9조9406억원까지 떨어졌다. 다행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과 함께 2013년부터 5년 연속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2013년 12조9623억원, 2014년 15조574억원 등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2015년부터 매년 매출이 역성장하며 올해 10조원 벽도 무너질 것으로 분석된다. 원가 구조개선 등 수익성 개선 중심의 경영전략을 펼치면서 올 들어 신제품 출시를 줄이자 매출 감소 타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4일 LG V40 씽큐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사업이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고 올 상반기 실적을 전년과 비교해보면 악화된 것처럼 볼 수 있다"며 "그러나 근본적으로 살펴보면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체질개선이 계획한 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올해 수익성 개선과 함께 내년 중저가 라인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했다. 중저가 라인업 또한 플랫폼 관점에서 효율성 개선 작업을 거쳤고 내년부터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제품을 출시하기로 했다. 중저가폰에 듀얼 또는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시키는 등 스펙 강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LG전자 MC사업본부의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적자의 원인이 됐던 부분을 개선하고 중저가 중심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한 만큼 내부 계획처럼 2020년부턴 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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