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LS엠트론 사업부 매각에 '배당 잭팟' 매각대금 바탕 첫 중간배당, '1197억' 유입
박기수 기자공개 2018-10-23 07:50:5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11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랙터 사업을 영위하는 LS엠트론이 이례적 중간 배당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LS엠트론은 이익이 나는 해에 꾸준히 연초에 배당을 해왔지만 중간 배당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당 총액도 연초에 배당했던 액수보다 10배 이상 늘어났다.LS는 지난 18일 자회사 LS엠트론이 총 1197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배당금은 1만3300원이고 LS는 2회(오는 23일과 30일)에 거쳐 배당금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LS엠트론의 지분은 그룹 지주사인 ㈜LS가 100% 보유하고 있다. 즉 LS엠트론이 배당을 하면 지주사가 모두 배당금을 취해갈 수 있는 구조다.
이번 배당은 LS엠트론의 첫 중간배당이라는 점과 배당 액수가 이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트랙터 사업이 주력인 LS엠트론은 순이익 적자가 나온 해를 제외하고 꾸준히 연간 배당을 시행해왔다. 올 초에도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총 94억5000만원을 배당했다. 지난해 LS엠트론은 연결 기준 순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현금 배당성향은 39.8%로 높은 수준이었다. 이외 2011년 108억원, 2012년 94억5000만원, 2013년 81억원, 2016년 31억5000만원 등 꾸준히 배당을 해왔다. 다만 중간 배당을 실시한 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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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금 총액도 눈길을 끈다. 주당 1만3300원으로 배당 총액이 1197억원이다. 지난 5년(2014, 2015년을 제외한 2011~2017년)간 실적을 바탕으로 집행한 배당금을 모두 합해도 409억5000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했을 때 증가 폭이 폭발적이다.
LS엠트론은 '배당 폭발'의 요인으로 올 초 이뤄졌던 사업부 매각을 들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지난해 KKR로 양도한 동막·박막 부문에 대한 대금을 바탕으로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LS그룹은 미국계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LS엠트론의 100% 자회사인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 LS오토모티브와 LS엠트론 자체의 동막·박막 사업 부문 양도가 주요 내용이다. 이 거래에서 LS엠트론은 동막·박막 부문을 KKR로 양도하고 3000억원을 받았다. 즉 양도가액 중 약 40%에 해당하는 금액을 배당을 통해 지주사로 이전한 셈이다.
LS그룹은 LS엠트론으로부터 받은 배당을 그룹 핵심 사업 분야인 전력 인프라·스마트 에너지 등의 사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KKR그룹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LS그룹은 "핵심 사업 분야에 투자해 해외 진출 등 그룹의 성장과 기술 선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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