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IPO 추진 '메타넷엠씨씨', 낮은 수익성 극복할까 비교기업 효성ITX, 예상 몸값 1500억 수준 전망…성장스토리 마련 과제

강우석 기자공개 2018-10-23 12:58:29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2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타넷엠씨씨의 상장 추진 시 심사과정에서 큰 변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컨택센터(콜센터) 업체 여러 곳이 이미 유가증권 시장에 입성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력 사업의 낮은 수익성은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투자자들이 납득할만한 성장 스토리를 마련하는 게 공모 흥행 여부를 결정지을 전망이다.

◇콜센터사업 핵심…효성ITX·케이티스·KTcs 등 비교기업 거론

메타넷엠씨씨는 최근 내부적으로 IPO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주관사 선정의 마지막 절차(프레젠테이션)를 밟았다. 회사 측 제안을 받은 소수의 증권사만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메타넷엠씨씨는 콜센터 아웃소싱에 기반한 고객관계관리(CRM) 사업을 내세우고 있다. 전국 각지에 30개 컨택센터를 두고 있으며 전담 인력만 8000명에 달한다. 최근엔 모회사의 정보통신(IT) 기술을 활용해 고객컨택 채널 확대(IPCC), 고객데이터관리(IDC), 챗봇, 인공지능(AI)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시장에서는 회사의 비교기업으로 2007년 상장된 효성ITX를 꼽고 있다. 기존 사업 모델 뿐 아니라 향후 성장 동력도 비슷하기 때문이다. 효성ITX는 컨택센터 위주의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고자 빅데이터, 스마트팩토리 및 보안 솔루션 등을 강화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회사 매출의 73%는 컨택센터, 17%는 정보통신(IT) 부문에서 비롯됐다.

케이티스와 KTcs도 피어그룹으로 지목된다. 두 회사는 2001년 6월 KT에서 분사했으며 114 번호 안내서비스를 필두로 컨택센터, 단말기 유통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케이티스는 서울과 수도권에, KTcs는 대전 이남 지역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점만 다르다.

삼성증권(효성ITX)과 한국투자증권(KTcs), NH투자증권(케이티스)은 콜센터 업체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어, 주관사 선정 시 관련 이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콜센터 업체는 '규모의 경제' 원칙 아래 확장을 통해 수익을 거두는 콘셉트"라며 "PT에 참여한 주관사들 모두 효성ITX를 가장 가까운 비교기업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clip20181017160210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시가총액 1500억 안팎 예상…낮은 수익성 '한계'

메타넷엠씨씨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15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유사 업종인 효성ITX·케이티스·KTcs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에 회사의 전년도 순이익(103억원)을 곱한 수치다. 일부 증권사는 IT 부문의 확장성을 내세워 회사의 몸값을 2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말 연결 기준 매출액은 2162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8%, 영업이익은 34% 가량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직전연도(40억 6800만원)보다 2.5배 늘었다. 회사의 최근 2년간 영업이익률(ROI)은 3.6%, 5%였다. 유사 업종(효성ITX·케이티스·KTcs) 대비 소폭 높은 편이지만, 본업만으론 성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메타넷엠씨씨가 성장 스토리를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공모 흥행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콜센터 아웃소싱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 때 원매자였던 한국투자파트너스도 텔레마케팅의 성장성을 부정적으로 보고 메타넷 인수를 중단한 바 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10년동안 국내 콜센터 시장은 3배 가까이 커졌지만 개인정보 보호 규제, AI 및 음성기반 솔루션 등으로 성장성이 분명치 않은 상황"이라며 "기관투자자들이 납득할만한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는 게 IPO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601000221400013421_l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