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달라진 무게추…화학에 20조 투자 엇비슷한 유통·화학BU 투자비중 변화 …"화학에 15%p 더 투자"
노아름 기자공개 2018-10-24 09:41:1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14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향후 5년간 4개 사업부문(BU) 중 화학·건설부문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생산시설 구축 등 이미 사업토대가 닦인 식품부문에는 향후 5년간 5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반면 설비 신·구축에 대규모 자금 투입이 불가피한 화학·건설부문에는 같은 기간 20조원을 쏟아부을 것으로 전망된다.롯데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국내외 전 사업부문에 총 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내년에는 5년(2019~2023년) 투자계획 금액 중 24%에 해당하는 12조원의 투자금을 온라인사업 역량 강화(유통BU), 한국·인도네시아·미국 에틸렌 설비 증설(화학BU)에 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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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역시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일본 출장을 미루고 약 2주에 걸쳐 계열사로부터 국내 현안을 보고 받고 BU장 회의를 주재하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 기간동안 오너의 결단이 필요했던 주요 사안에 대해 마침표를 찍었다. △롯데케미칼·롯데건설을 롯데지주로 편입하고 △롯데컬처웍스 기업공개(IPO)에 나섰으며 △롯데카드 매각 작업도 본격화했다. 롯데컬처웍스와 롯데카드는 각각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송을 앞뒀다. 이처럼 지배구조를 정비한 뒤 신 회장이 일본 출국 직전 내놓은 결과물은 '5조원 투자 및 7만명 채용 계획'이다.
롯데그룹이 밝힌 투자 청사진 중 특징적인 부분은 유통BU를 압도하는 투자금액이 화학BU에 투입 예정됐다는 점이다. 롯데 측은 향후 5년간 전체 투자금의 40%를 화학·건설부문에 집중시킬 예정이다. 그 뒤로 많은 금액이 유통(25%), 관광·서비스(25%)부문에 투입될 계획이다. 식품BU에 대한 투자비중(10%)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는 앞서 롯데그룹이 지난 10년간 M&A 금액으로 유통과 화학 분야에 엇비슷한 금액을 지출한 것과는 온도차가 상당하다는 진단이다. 롯데지주 CIO 간담회 자료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인도네시아 마크로, 하이마트 인수 등에 총 4조400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 기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등 국내외 화학사 인수에는 4조6000억원을 투입했다. 양대 부문간 M&A 투자액 격차는 지난 10년간 2000억원에 불과했다.
물론 그룹사의 투자는 시스템 구축 비용, 시설 및 부동산 매입 등 전 영역을 망라하므로 모든 투자액이 M&A에 집중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신성장 동력 발굴 목적으로 M&A가 활발히 진행된다는 점에서 M&A 투자금은 계열사 사업비중을 판단하는 지표 중 하나로서의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 투자 규모 등에서 롯데그룹의 무게추가 화학부문으로 기운 배경에 재계 관심이 모인다. 업계서는 주로 저성장 국면을 맞이한 유통업황의 어려움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는다.
2011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대형마트의 영업시간 제한 및 의무휴업일 지정, 그리고 신규 점포 출점에 대한 제약이 추가된 상황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역성장만 면하더라도 장사를 잘 했다는 평가를 내놓는 등 잿빛 시장전망이 우세한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유통업계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온라인으로 점차 시선을 돌리는 모습이다. 롯데그룹 역시 시장에서 예측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12조5000억원을 유통분야의 온라인 사업 확대 등에 투자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8월 e커머스 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계열사 별로 운영하던 온라인몰을 한 데 모아 2020년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함이다. 현재는 해당 본부 업무공간의 롯데월드타워 이전 계획을 수립하는 등 본격적 사업확대를 앞두고 기반을 닦고 있는 단계다. 롯데지주는 "물류 시설 및 시스템 등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유통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고용 유발효과가 높은 쇼핑몰 사업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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