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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텍, 스마트폰 산업 침체 부담…신사업 '눈길' 매출 의존도 79.9%...바이오 섹터 진출, 공모주 투심 자극

전경진 기자공개 2018-11-01 11:18:5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30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드림텍이 기업설명회(IR) 일정을 모두 마치고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2019년 스마트의료기기 제품 양산을 본격화한다는 점은 기관 투자 수요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최근 핵심 전방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의 불황은 우려스런 대목이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작업을 진행해온 드림텍이지만 현재 전체 매출의 80%를 휴대폰 부품 생산에 의존하고 있는 탓이다. 드림텍 IPO를 두고 시장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드림텍은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31일부터 이틀간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드림텍의 전체 공모 규모는 641만3995주다. 이중 기관투자가 몫으로 384만8397주(60%)가 배정됐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400원~1만6700원으로 제시됐다. 드림텍의 IPO는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다.

드림텍은 내년 무선 심전도 센서 양산을 본격화한 가운데 IPO에 나섰다. 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서도 바이오 섹터 기업들의 선전은 이어지는 중이다. 드림텍 IPO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드림텍은 메디컬 가디언 등 미국 의료기기 탑티어 기업들과 공급 계약을 맺어 놓은 상태다. 무선 심전도 센서가 2~3년 안에 미국 심전도 기기의 10%를 대체하며 안정적인 매출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의료기기 양산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한 것은 협력사다. 드림텍은 비밀유지 계약을 맺고 제조를 책임진다. 바이오 섹터로 사업영역을 확대한 것은 고무적이지만 투자자들에게 트림텍이 바이오기업으로 인식되기엔 한계가 있단 지적이다.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단 점도 우려스런 대목이다. 올해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IM(IT·모바일)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2.3조원으로 파악된다. 2분기 연속 감소세다. 그런데 드림텍의 올해 반기 연결 기준 삼성전자 의존도는 전체 82.4%에 달한다. 특히 드림텍 매출의 79.85%가 스마트폰 부품 생산에서 창출되고 있다. 삼성전자 IM 사업부문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 직접적인 매출 타격을 입게 되는 셈이다.

앞서 사업다각화 작업에 일환으로 나선 자동차 부품(차량용 LED 등) 분야도 업황 전망은 어둡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진 속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이 동반 하락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88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2040억)와 비교해 5분에 1 수준으로 줄었다. 2010년 IFRS(국제 회계 기준)를 도입한 이래 최악의 분기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IPO 딜이 적었던 만큼 공모주 시장 침체 속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드림텍은 전방산업 불황에도 2년 연속 실적이 늘었고 신사업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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