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시큐어, 잇단 BW 리픽싱…대주주 행보 주목 김상철 회장 등 워런트 120억 보유, 지배력 활용 모색할 듯
이윤재 기자공개 2018-11-07 08:21:28
이 기사는 2018년 11월 06일 14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글과컴퓨터그룹 지주회사인 한컴시큐어가 발행한 신주인수권(워런트) 행사가액이 다시 리픽싱됐다. 해당 워런트 대부분은 한컴 오너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워런트 행사로 얻을 차익보다는 지배력 강화 차원에서 행사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컴시큐어가 발행한 1회차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워런트 행사가액이 조정(리픽싱)됐다. 리픽싱전 2985원에서 88원 줄어든 2897원으로 변경됐다. 리픽싱 한도인 최초 행사가액의 70%인 2814원에 근접했다.
한컴시큐어는 지난 2013년 5월 200억원 규모 분리형 BW를 발행했다. 해당 BW는 산은캐피탈과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각각 100억원씩 매입했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운용 중인 '린드먼 제6호 글로벌 미래성장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린드먼팬아시아신성장투자조합'으로 20억원과 80억원을 나눠 사들였다.
BW는 발행 직후 워런트만 분리됐다. 김상철 한컴 회장을 비롯한 오너일가들은 6억원을 주고 워런트를 사들였다. 김 회장이 111만9681주, 부인인 김정실 회장이 37만3227주, 자녀 김연수 상무와 김성준 씨가 각각 49만7636주, 24만8818주 규모 워런트를 확보했다. 워런트 행사가액을 대입하면 12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나머지 80억원어치 워런트는 투자자들이 비율대로 보유했다.
BW는 발행 이후 5년간 4차례 리픽싱됐다. 한컴시큐어 주가가 등락을 거듭했기 때문이다. 최초 4017원이던 워런트 행사가액은 최근 2897원으로 변경됐다. 자연스레 한컴 오너일가와 FI들이 워런트 행사시 얻게 될 주식 수도 늘어났다. 워런트와 달리 BW 사채는 2015년 조기상환구권이 행사돼 190억원가량 상환이 완료됐다.
아직 김 회장 등 한컴 오너일가는 워런트를 행사하지 않고 보유하고 있다. 해당 워런트는 내년 5월 행사 만기가 도래한다. 다만 한컴시큐어가 그룹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걸 감안하면 김 회장 등이 수익보다는 지분율 확대를 위해 워런트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보유한 워런트는 김 회장이 150만7538주, 김정실 회장 50만2513주, 김연수 상무 167만5042주, 김성준 씨 33만5008주다. 김 상무는 2014년 추가로 장외에서 워런트를 매입했다.
FI들은 남은 워런트 행사로 차익을 실현했다. 먼저 린드먼아시아는 지난 2016년 8월 '린드먼 제6호 글로벌 미래성장PEF'가 보유한 워런트를 전량 행사했다. 린드먼 6호 PEF는 한컴시큐어 지분 33만5008주를 확보했다. 팬아시아신성장투자조합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한양증권에 워런트 전부를 매각해 차익을 실현했다. 산은캐피탈은 그간 두 차례에 걸쳐 워런트를 행사했고 남은 워런트 33만5008주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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