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니코틴 40% 낮춘 '릴 하이브리드'로 승부수 '액상형 카트리지' 장착, 연무량·끽연감 높여…내년 해외 출시
전효점 기자공개 2018-11-26 12:16:09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2: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액상 카트리지가 결합된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lil HYBRID)'로 승부수를 띄웠다. 릴 하이브리드는 니코틴 함량이 기존 릴 플러스·릴 미니 대비 40% 저감되는 등 유해성을 대폭 낮춘 것이 특징이다.앞서 BAT(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와 필립모리스가 각각 7월, 10월에 궐련형 전자담배 차세대 제품을 출시한 가운데, KT&G가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G는 2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액상카트리지를 결합한 신제품 '릴 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릴 하이브리드는 액상을 가열해 발생하는 증기가 전용스틱을 통과하면서 흡연이 가능한 신개념 궐련형 전자담배 디바이스다. 기존 제품보다 연무량이 향상되고 특유의 찐맛은 감소시켰다. 끽연감은 높아진 반면 니코틴 함량은 대폭 낮춘 것이 강점이다.
임왕섭 제품혁신실장은 "릴하이브리드는 릴 플러스나 릴 미니보다 유해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니코틴 함량은 기존 릴 제품 대비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만간 국제 표준에 맞게끔 모든 유해 물질 함량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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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스틱과는 호환성이 없으며 전용 스틱 '믹스(MIIX)'만을 인식해 작동한다. 또 별도의 액상 카트리지가 디바이스에 장착이 돼야만 디바이스가 작동이 가능하다. 전용 스틱 한갑을 사용할 때마다 액상 카트리지를 교체해줘야 한다. 카트리지 가격은 개당 500원으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담배 가격이 4500원에서 5000원으로 약 10%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차별화된 궐련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는 각오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가팔랐던 확장세가 일시적으로 주춤한 상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까지 5분기 연속 성장했던 국내 시장 규모는 3분기 들어 처음으로 소폭 감소했다. 식약처가 불 붙인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KT&G는 1위 사업자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점유율이 축소한 가운데 점진적으로 점유율을 높여왔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현재 23% 수준인 점유율의 추가 확대가 전망된다. KT&G는 릴 하이브리드 디바이스 보급에 마케팅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임 실장은 "경쟁사도 조만간 비슷한 플랫폼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한발 앞서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보였다"며 "카니발라이제이션(자기잠식)가능성이 있지만 일반 담배 소비자들로부터 추가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T&G는 내년께 릴 하이브리드를 해외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임 실장은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 중 유럽권으로 먼저 진출할 계획"이라며 "국내 넘버원 지위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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