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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온투자파트너스, M&A 신의 한수 된 '액면가' 매입 [지배구조 분석]②엑시트 모색 주주들 공략, KTB증권도 이재우 대표에 지분 매각

신상윤 기자공개 2018-12-11 08:13:4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7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우 유니온투자파트너스(이하 유니온투자) 대표는 유니온테크와 워렌인베스트를 통해 유니온투자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 구축은 경영권 분쟁 당시 유니온테크가 소액주주들의 주식을 액면가에 사들이며 지분을 확보한 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유니온테크는 2012년 유니온투자의 전신 소빅창업투자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며 인수를 선언했다. 당시 소빅창업투자는 기존 경영진 간 갈등과 경영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만이 맞물리며 갈등을 빚고 있었다. 소빅창업투자의 경영권 갈등은 박현태 전 대표와 이병우 전 전무, 김영돈 전 대표와 주주모임으로 나뉘어져 대결했다. 유니온테크는 김 전 대표의 손을 잡았었다.

소빅창업투자에 주식이 1주도 없었던 유니온테크는 주주들의 주식을 매입하며 지분을 늘렸다. 특히 소빅창업투자에 투자했던 주주들의 주식을 액면가(5000원)를 조금 웃도는 가격에 매입한 게 지분 확대에 큰 힘이 됐다. 2012년 유니온테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그해 취득한 소빅창업투자의 주식 22만 2600주(10.6%) 매입원가는 11억 6200만원이다. 주당 5200원 수준이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를 비롯해 워렌인베스트 등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소빅창업투자 투자자들도 액면가 수준에서 주식을 매입하는 유니온테크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소빅창업투자는 자본금 일부가 잠식됐었고, 투자자들은 마땅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수단도 없었다. 유니온테크가 액면가 수준에서 주식을 사준다면 원금 정도는 챙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일련의 과정을 거쳐 유니온테크는 지분 30%가량을 확보했다. 여기에 김 전 대표의 확보한 우호지분 15%와 함께 주주총회를 열어 박 전 대표 측과 표 대결에 나섰다. 소빅창업투자 최대주주였던 KTB투자증권이 중립을 선언하면서 큰 충돌 없이 경영권은 유니온테크에 넘어왔다. 이후 유니온테크와 특수관계자들은 박 전 대표 측의 지분을 대부분 인수했다. 2014년 유니온테크와 손을 잡았던 김 전 대표도 사임하면서 이 대표가 경영 일선에 나섰다.

경영 정상화 절차를 밟던 유니온투자는 2016년 각각 20억원과 1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니온테크가 여기에 전량 참여하며 지분을 87만 2600주로 늘렸다. 32%의 지분율을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도 공고히 했다. 아울러 2017년 초 KTB투자증권은 유니온투자 주식 30만주 전량을 이 대표에 매각했다. 이 대표는 이 주식을 인수하며 2대주주(22%)로 올라섰다.

이로써 유니온투자 주주명부에는 최대주주 유니온테크(32%)를 비롯해 이 대표(22%)와 워렌인베스트(16%), 자기주식(4%) 등이 등재됐다. 여기에 에즈원종합건설(8%)과 신양(7%) 등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온다. 에즈원종합건설은 유니온테크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삼성동 토지에 짓고 있는 관광호텔 시공사다. 신양은 유니온테크 본점과 주소지를 같이 하고 있으며, 조경제 신양 대표는 워렌인베스트 대표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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