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의 수석부행장 밀어주기 [금융 人사이드]최창수 부행장, 지주 부사장 승진…이강신 이어 두 번째
손현지 기자공개 2018-12-17 10:09:1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4일 10: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에 내정된 최창수 NH농협은행 수석부행장(사진) 인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강신 현 부사장에 이어 두 번째 수석부행장 출신 부사장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의 역대 부사장이 지주 내부에서 선임됐던 것과 비교하면 사뭇 다른 패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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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농협금융지주의 부사장들은 대체로 지주 내부출신이었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난 2012년 분리된 후 6년간 지주 내에서 부사장 적임자를 물색했다. 김주하 전 부사장의 경우 중앙회 금융지주담당 상무였으며 그의 후임이었던 이경섭 전 부사장도 금융지주 경영지원부장에서 승진했다. 그 뒤를 이은 오병관 전 부사장도 바로 전 농협금융지주 상무에서 승진한 인사다.
전임자들이 지주 부사장을 거쳐 농협은행장(김주하, 이경섭)과 농협손해보험 사장(오병관)으로 거처를 옮긴 점을 감안할 때 부사장은 계열사 CEO 직무를 수행하기 직전 관문으로도 해석됐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농협은행 수석부행장 출신으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이강신 현 지주 부사장에 이어 최창수 지주 부사장 내정자까지 2회 연속이다.
최 부사장 내정자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가진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지난 2006년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에서 근무할 당시 농협중앙회의 함평군지부에 자진해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업인들과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것이다. 그 이후로도 △중앙회 경기도 양주시지부 △중앙회 구례군지부 지부장 △농협은행 도봉지점 지점장 △합정동지점 지점장 등 지점에서만 약 6년 넘게 보냈다.
관료출신인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과 금융을 융합한 차별화 전략으로 특화모델 개발을 내세웠던 점을 감안하면 농업인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았던 최 내정자가 '농협이념'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타 금융지주는 은행 부행장이 지주 임원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농협은 그런 사례가 별로 없어서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창수 지주 부사장 내정자는 원만한 대인관계와 효율적인 사업추진 능력 등으로 신망이 높아 기대감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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