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사장단 인선]증권사 CEO 꿰찬 1세대 IB맨초대형 IB 영향, NH·한투 이어 KB·신금투도 대세 택해…IB 중심 세대교체 속도
서정은 기자공개 2018-12-21 19:37:3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1일 1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에 김병철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증권가에 'IB맨 전성시대'가 열렸다. 올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와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내정자, 김성현 KB증권 각자 대표 내정자, 김병철 내정자까지 비슷한 연배에 2010년대를 전후로 IB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신한금융투자까지 IB 출신을 수장으로 택하면서 1960년대생의 IB맨 위주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신한금융지주는 21일 자회사 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를 열고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및 신한금융지주 투자운용사업부문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그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옛 동양종합금융증권(현 유안타증권)을 통해 업계에 발을 디딘 '정통 증권맨'이다. 동양증권에서 금융상품운용팀장, 채권팀장 등을 거친뒤 2008년부터 약 3년간 IB부문장을 맡았다.
2012년에는 신한금융투자로 자리를 옮긴 뒤 S&T그룹 부사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신한금융지주 금융투자운용사업부문장까지 맡으며 계열사의 고유자산 운용을 총괄해왔다. 채권, IB, 운용 등 여러 사업을 지휘해왔던 만큼 신한금융투자를 그룹 내 자본시장 허브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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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내정자를 포함해 최근 증권가에서는 IB 출신 인물들이 최고직 자리를 꿰차는 중이다. 초대형 IB가 핵심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관련 인력들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IB 1세대로 분류되는 1960년대 초반생으로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인물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올 초 NH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된 정영채 사장은 1963년생으로 김 내정자와 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다. 그는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뒤 자금부장, 인수부장, 기획본부장, IB담당 상무 등을 역임하며 승승장구해왔다.
2005년부터는 우리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IB사업부 대표직을 맡았다. 사업부를 맡은 첫 해에 채권인수부문, 프로젝트파이낸싱 주선부문에서 우리투자증권을 업계 1위로 올려놓으며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2014년 NH농협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의 합병 이후로는 줄곧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를 지내다 올 초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내정자 또한 1963년생으로 정 사장과 동갑이다. 그는 1988년 동원증권 입사를 시작으로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줄곧 IB에 몸담아왔다. 그는 ECM상무, 기업금융IB 본부장, 기업금융본부 및 퇴직연금 본부장 등을 거치며 한국투자증권을 IB 강자로 만드는데 공을 세웠다. 2016년부터는 개인고객그룹장을 맡다 지난달 말 대표로 내정됐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정식 선임될 전망이다.
KB증권 또한 지난 19일 차기 각자대표로 김성현 IB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김성현 내정자 또한 1963년생으로 대신증권 기업금융팀 팀장, 한누리증권 기업금융팀 이사·전무 등을 거쳤다. 2008년 KB투자증권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기업금융본부장을 거쳐 2015년부터 IB사업을 총괄해 왔다. 2016년 IB총괄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현대증권과 통합법인 출범 후에도 줄곧 IB 부문에만 몸담아온 인물이다.
이밖에 다른 증권사들도 IB 출신 인력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대우는 김상태 IB1부문 대표를 IB 총괄 사장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BNK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선임된 조광식 대표 또한 이트레이드증권 IB사업본부장, 하이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을 거친 IB 전문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권업계에서는 IB 부문을 강화해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려는 것이 트렌드"라며 "신한금융투자 또한 이같은 흐름을 따라가면서 IB 출신들을 중심으로 한 세대교체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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