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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안정'…IB 위상 입증했다 [KB증권 사장 인선]김성현式 IB 조직·사업 연속성에 힘...DCM 등 강점 배가

김시목 기자공개 2018-12-20 10:27:1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성현 IB총괄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핵심 캐시카우로 부상하고 있는 IB부문의 위상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기존 IB 사업 안정성 및 연속성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당장 최강자 입지를 구축한 DCM은 물론 ECM, 구조화 등의 경쟁력이 배가할 전망이다. 내부 역량을 집결시키고 있는 '투자형 IB' 구축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19일 차기 사장으로 박정림 현 KB증권 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 부행장 겸 KB증권 WM부문 부사장(55)과 김성현 현 KB증권 IB총괄 부사장(55)을 새 대표로 내정했다. 박 내정자는 자산관리(WM)을, 김 내정자는 IB 부문을 각각 맡아 이끌어간다.

당초 KB증권 사장으로 '비 IB' 출신의 박 부사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IB부문 전반에 변화가 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IB 출신의 김 부사장이 각자대표로 선임되면서 큰 변화 없이 기존 IB 조직과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다.

KB은행 및 KB금융지주가 예상을 깨고 각자대표를 유지한 점 역시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동시에 하우스 이익의 절반 이상을 책임질 정도로 캐시카우로 떠오른 IB 전문가들이 속속 경쟁사 수장에 오른 점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김 내정자는 장기간 전임자 전병조 사장과 지금의 KB증권 IB를 만들어온 인물이다. 지금의 DCM 최강자 타이틀을 얻는 과정에서도 중추적 역할을 했다. IB총괄본부장 아래 기업금융본부장, ECM본부장, 성장투자본부 등 임원진 다수가 오랜 호흡을 맞췄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사실상 IB부문 만큼은 안정을 주는 등 재신임이란 평가"라며 "그룹 안에서 IB가 기여한 바를 인정하고 조직에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게는 투자형 IB란 큰 청사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 부사장이 수장으로 올라가면서 전통 IB 파트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수년 째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는 DCM은 경쟁력이 한층 더 배가할 것으로 보인다.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ECM 및 M&A 등 에퀴티 역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KB증권 IB가 그려온 장기 플랜 측면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그룹과 시너지를 창출해온 CIB 사업은 물론 성장투자본부, 중소중견기업부 등 커버리지 확장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공표해온 '투자형 IB' 구축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시장 관계자는 "기존 조직 및 사업의 안정성과 연속성 측면에서 플러스 요인"이라며 "숙원인 에퀴티 딜에서 대형 IB들을 제칠 수 있을 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뿌린 씨앗에 2년 가량의 임기를 보장받은 만큼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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