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더 사업' 넘겨받는 코리아세븐, 매출이익률 영향은 물류 계열사 합병…롯데로지스틱스 내부거래 통한 원가절감 효과 사라져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31 13:45: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09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합병하는 롯데로지스틱스가 벤더(구매대행) 사업을 접으면서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세븐 매출이익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코리아세븐은 물류 계열사인 롯데로지스틱스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원가를 절감해왔다.코리아세븐은 최근 롯데로지스틱스로부터 상품 재고 자산을 내년 1월1일 자로 양수 받을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예상 양수가액은 475억원 가량이다. 실제 금액은 구매대행 계약이 종료되는 31일 자로 재산정될 예정이다.
상품 재고 자산을 넘겨받는 이유는 롯데로지스틱스가 코리아세븐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연말 이후 벤더 사업을 정리하기 때문이다. 물류 기업인 롯데로지스틱스는 본업 이외에도 계열사인 코리아세븐의 구매대행을 전담해왔다.
코리아세븐은 지난해 매출액 3조84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의 83.6%는 계열사 내부거래였다. 매출원가 3조697억원 가운데 2조5671억원이 특수관계자와의 거래였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 대부분을 계열사로부터 공급 받았다는 의미다.
매출원가는 기업에서 만든 제품일 경우에는 '제조원가', 매입한 상품일 경우에는 '매입원가'로 본다. 편의점 사업을 영위하는 코리아세븐의 경우 매입원가가 매출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거래규모가 가장 큰 곳은 롯데로지스틱스로, 매입 규모가 2조3914억원에 달했다. 롯데로지스틱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93%가 넘는다. 롯데푸드(1093억원), 롯데칠성음료(323억원), 롯데아사히주류(192억원), 롯데지주(105억원), 롯데제과(2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PB(자사 브랜드) 제품이나 주류 등 일부를 제외하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대부분 상품은 롯데로지스틱스의 구매대행 서비스를 통해 매입한다"고 말했다.
코리아세븐은 편의점 빅3 가운데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이익률이 가장 높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에서 원가(3조 697억원)를 차감한 매출총이익은 7729억원, 매출총이익률은 20.11%를 기록했다. 경쟁사의 이익률은 20%를 밑돈다.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를 통해 매출원가를 절감하는 효과를 누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류회사인 롯데로지스틱스가 편의점 업체에 상품을 배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아예 구매대행 업무까지 도맡아 한 것이다. 코리아세븐은 롯데로지스틱스와의 물류 서비스 용역을 지급수수료 항목으로 계상해 지급했다. 대신 별도의 구매대행 수수료를 받지 않는 등 비용을 줄이는 받지 않는 방식으로 매출원가를 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롯데로지스틱스가 더 이상 구매대행 서비스를 담당하지 않지만 물류 서비스는 여전히 계열사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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