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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예상 빗나간 시장금리, 크레딧물 발행 '폭발'[DCM/Overview]작년보다 18조 증가…발전자회사·증권사 채권도 주목

민경문 기자공개 2019-01-02 08:32:4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부채자본시장(DCM)은 금리 인상 기조를 비웃기라도 하듯 폭발적인 물량 공세를 연출했다. 123조원대 발행액은 2017년 기록(105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상저하고' 금리 전망 속에 이슈어들이 대거 선제적 조달에 나선 영향이다. 하지만 시장 금리는 4분기까지 하향세를 이어갔고 수급은 꾸준했다. 2019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는 한층 더 커지는 분위기다.

더벨에 따르면 2018년 일반 회사채(SB), 여전채(FB), 자산유동화증권(ABS)을 합산한 국내 공모 채권 발행액은 123조 995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7년 실적(105조 928억원)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 특히 SB 물량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52조 1260억원을 기록해 주목을 받았다. 2018년 회사채 만기 규모(약 36조원)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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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흥행 성적도 눈길을 끈다. 2018년 발행사 가운데 수요예측에서 1조원 이상의 투자금을 모은 곳은 16곳에 달했다. 이중 현대제철과 SK텔레콤은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차례씩 회사채 발행에 나서 두 번 모두 1조원이 넘는 투자수요를 모았다. 2017년 1조 청약 성적을 기록한 회사가 5개사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상반기까지 회사채 물량 확대는 일정 부분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금리 인상 전망 속에 이슈어들은 앞다투어 선제적 조달을 이어갔다. 상반기에는 30조원에 달하는 회사채가 쏟아져나왔다. BBB급 이하 하이일드등급은 물론 AAA급 초우량사까지 고루 조달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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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미국 연준(Fed)과 한국은행의 잇따른 기준 금리 인상에도 정작 시장 금리는 하향세를 이어갔다. 회사채 발행 시장이 연말까지 호황을 이어간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공모채 발행량이 5조원대로 급감한 작년 4분기와 달리 올해 4분기는 10조원대를 유지했다. 여전채 감소량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증권사 관계자는 "시장 금리 하락은 그만큼 경기가 침체될 것이라는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며 "추가 기준 금리 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 발행에 나섰던 크라운제과, 현대종합상사, 동원시스템즈 등 세 곳 모두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한 점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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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전체로 보더라도 5000억원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만 5곳이나 됐다. 신한금융지주(9000억원), 하나금융지주(8960억원), 한온시스템(6000억원), sk에너지(5000억원), SK종합화학(5000억원)이 그 주인공이다. 한화토탈, KCC, DGB금융지주도 4000억원 이상을 회사채로 조달했다.

2018년 발행 물량이 가장 컸던 여신전문금융사는 신한카드다. 4조 9600억원의 FB를 발행했다. 현대캐피탈이 1100억원 차이로 뒤를 이었다. KB국민카드(3조8880억원)와 삼성카드(3조2800억원)도 FB를 통해 3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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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BS 발행 규모는 16조원이 넘었다. 전년 대비 1조원 정도 늘어난 수치다. 3분기까지 10조 9631억원어치가 발행됐는데 이후 4분기에만 5조원이 넘는 물량이 쏟아졌다.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의 발행 열기도 눈에 띈다. 올해 조달 물량은 4조원을 넘었다. 막판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수료 녹이기에 횡행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증권사의 공모 회사채 발행액도 2조원을 돌파해 관심을 끌었다.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2012년 이래 최고치다. 2017년과 비교해 발행액이 7배 이상 급증하면서 올해 회사채 시장 호황을 뒷받침했다. KB증권(7500억원)을 필두로 메리츠종금증권(5300억원), 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4000억원), SK증권(500억원) 등이 공모 회사채 조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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