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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서영이앤티 내부거래 '축소' 이어갈까 올해 '200억원 미만' 목표치 달성…내년 204억원 '아슬아슬'

전효점 기자공개 2018-12-31 15:44: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진로가 내년도 오너 기업 서영이앤티로부터의 204억원의 원재료 매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룹의 노력에 따라 올해 서영이앤티의 내부거래 규모는 200억원 미만으로 축소될 예정이지만, 내년도 매입규모가 다시 200억원대를 초과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8일 하이트진로그룹에 따르면 내년 서영이앤티의 하이트진로 내부거래 규모는 총 204억원이 될 예정이다. 올해 매입규모 예상치인 191억원에 비해 7% 늘었다. 공정위의 일감몰아주기 기준인 200억원을 초과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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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그룹은 서영이앤티 내부거래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서영이앤티 내부거래 대부분은 하이트진로를 대상으로 발생한다. 하이트진로의 서영이앤티 연간 상품·용역 매입 규모는 2014년도 203억원에서 2015년도 253억원까지 높아졌지만 2016년 210억원, 지난해 204억원까지 낮아졌다. 지난해 기준 서영이앤티 매출 중 내부거래 비중은 23.9%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132억원 규모로 내부거래 규모가 축소됐다. 이는 142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7% 정도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예상치까지 감안하면 191억원이라는 당초 목표치 초과 달성에 성공할 전망이다.

하지만 내년도 전망치가 다시 200억원을 넘으면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서영이앤티 '일감몰아주기'라는 해묵은 지적이 다시 제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총수 일가 지분율이 20%를 넘는 경우 내부거래 금액 200억원, 내부거래 비중 12% 이상일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받는다. 서영이앤티는 하이트진로홀딩스 지분 27.66%를 보유하고 있는 그룹 지배구조 상 정점에 위치한 오너 개인회사다.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 부사장(58.44%)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으며, 차남 박재홍 상무(21.62%), 박 회장(14.69%), 박 회장의 형 박문효 하이트진로산업회장(5.16%)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총수 일가 지분이 99.9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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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내년 하반기는 분기별 특성상 매입 규모 예상치가 다소 늘어났지만 그룹은 내부거래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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