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자산운용, 을지로입구 '역세권' 대일빌딩 매입 별관주차장 포함 708억에 인수…향후 10년간 운용 전망
김경태 기자공개 2019-01-03 14:30:1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2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자산운용이 서울 지하철 을지로입구역 인근에 소재한 대일빌딩과 별관 주차장을 한꺼번에 인수했다.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DGB자산운용은 지난달 21일 대일산업과 중구 남대문로1가 18번지를 비롯한 토지 6필지 및 건물을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부동산은 대일빌딩·및 별관 주차장으로, 계약 사흘 뒤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매매가는 총 708억원이다.
DBG자산운용의 대일빌딩의 인수 움직임은 작년 11월부터 본격화했다. DGB금융지주와 DGB캐피탈이 작년 11월 초 대일빌딩 10층을 사용하기 시작한 데 이어, 같은 달 말 매입 주체인 'DGB전문투자형 사모부동산투자신탁14호'가 NH농협은행과 부동산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약 한 달 만에 거래를 완료했다.
DGB자산운용은 부동산 매입 자금 일부를 금융권 대출로 조달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유일한 대출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채권최고액은 420억원이다. 거래가의 59.3%에 해당한다.
신탁계약 기간을 고려할 때 DGB자산운용은 앞으로 해당 부동산펀드를 10년 1개월간 운용할 것 전망된다. 2028년 정도에 펀드 운용 기간의 연장, 투자금 회수 등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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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자 대일산업은 김완신 회장이 이끄는 곳이다. 2009년 대일산업홀딩스의 부동산임대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대일산업은 물적분할되던 때부터 부동산을 소유해왔다. 매입 부동산 모두 을지로입구역에서 도보 5분 이내에 있을 정도로 역세권이다.
대일산업은 매각 대상이 된 부동산 중 남대문로 1가에 위치한 대일빌딩을 본점으로 활용해왔다. 대일빌딩은 1909년 건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건축물인 우리은행 종로금융센터(광통관)에 인접해 있다. 2017년 리모델링을 시작했고, 작년 5월 준공했다. 지하 1층~지상 19층 건물이다.
이번 부동산 매각으로 대일산업은 상당한 회계적 이익을 얻을 것으로 분석된다. 대일산업은 2017년 말 기준 보유 중인 유형자산의 장부가를 616억원으로 잡았다. 이 중 토지와 건물, 건설 중인 자산을 합치면 615억원이다.
부동산을 장부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하면 손익계산서에는 영업외수익 중 유형자산처분이익으로 잡혀 당기순이익 증가로 이어진다. 현금흐름표에서는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입으로 잡히기 때문에 현금흐름 개선 요인이 된다. 대일산업뿐 아니라 모회사 대일산업홀딩스 실적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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