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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장 후보, '임용택·김병용' 압축 8일 임추위 개최, 이사회 '경영전략 연속성이냐 세대교체냐' 고심

김선규 기자공개 2019-01-09 09:17:4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8일 14: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북은행 차기 행장 후보가 임용택 현 행장과 김병용 JB금융지주 상무로 압축된 것으로 파악된다. 전북은행은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압축 후보군에 대한 서류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1월 중순에 최종 행장 후보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전북은행에 정통한 관계자는 "최근 JB지주와 전북은행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임용택 현 행장과 김병용 JB금융지주 상무 등을 차기 행장 후보를 압축했다"며 "늦어도 1월 중순까지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JB지주는 지난 12월 차기 그룹 회장으로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를 선정한 뒤 곧바로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경영권 승계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4일 전북은행은 2차 임추위를 개최하고 기본 행장 후보군 8명 중 2명을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했다. 전북은행 임추위는 이준호, 최정수, 서문용채, 전재욱 등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압축 후보군으로 선정된 임원은 임용택 현 행장과 김병용 JB금융지주 상무다. 임 행장은 2009년 페가수스 PE가 전북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JB지주와 인연을 맺었다. 임 행장은 2008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페가수스 PE를 설립했다.

그는 김 회장과 대신증권에서 인연을 맺은 덕분에 2011년 JB우리캐피탈(옛 우리캐피탈) 인수 자문을 맡았고, 인수 이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4년부터는 전북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한 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특히 행장 재임 기간 탈(脫)지방화 행보를 이어가면서 수도권 경쟁력 강화와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압축 후보인 김병용 상무는 정통 전북은행 출신이다. 1964년 생인 그는 1990년 전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전북은행에 입행했다. 김 상무는 인사지원부장, 자금부장, 서울지점장을 거쳐 2015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부행장보로 승진한 그는 서울영업담당 부행장, 인사 및 브랜드전략 부행장을 역임했다.

김 상무는 내부에서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로 창립 50년을 맞이하는 전북은행은 내부출신이 행장으로 선임된 적이 없다. 창립 50주년을 맞아 내부출신 행장이 나와야 한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임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최근 임원 인사에서 임 행장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임원들이 대거 유임되면서 연임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대권 경쟁에서 '현직' 프리미엄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고, 뛰어난 영업성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결과는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이사회가 '세대교체'와 '경영전략의 연속성' 중 어느 카드를 중시하느냐에 따라 최종 후보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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