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엔지니어링, 종업원지주사 전환 추진 우리사주조합 설립, 참여 종업원 투자확약 추진 중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11 10:17:2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3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영엔지니어링이 노조를 중심으로 종업원지주사 전환을 모색 중이다. 최근 3년간 불거진 대주주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우리사주조합이 직접 대주주 지분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서영엔지니어링의 대주주는 서영산업개발(옛 더블유엠건설)로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10일 엔지니어링업계에 따르면 서영엔지니어링이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우리사주조합을 설립하고 대주주 지분 인수에 나섰다. 대부분의 종업원이 참여의사를 밝힌 가운데 오는 11일까지 투자확약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서영엔지니어링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종업원들이 의견을 모아 서영엔지니어링 지분 인수에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투자확약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영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는 지분 70%를 보유 중인 서영산업개발이다. 서영산업개발은 보유 지분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현재까지 몇몇 설계업체를 비롯해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구체적인 매입의사를 밝힌 곳은 극동이엔지 한 곳이다.
이번에 종업원들이 종업원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대주주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최근 연이은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서영엔지니어링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최근 3년 사이 두 차례나 대주주 변경이 이뤄졌다. 2014년 서영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였던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설계 부문을 물적분할해 삼성물산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에 넘어간 부문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사명을 가져갔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때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로 사명을 바꿨다. 서영엔지니어링은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의 자회사로 남게 된 것이다. 이듬해인 2015년 인씨티가 지분 70%를 인수하면서 대주주에 올랐다. 삼우씨엠건축사사무소는 지분 30%를 보유한 2대 주주로 남았다. 그 후 2017년 서영엔지니어링의 최대주주가 또 변경됐다. 인시티는 지분 70%를 서영산업개발이 사들인 것이다.
서영엔지니어링의 계속된 대주주 변경으로 수년 전부터 재정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 2016년부터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의 마이너스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금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최근 종업원에 대한 임금체불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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