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IT 전문가 총 출동…VCM 토크 콘서트 '눈길' 신동빈 회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의지 반영…e커머스·정보통신·로지스 등 참여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24 11:01:4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 만에 참석한 VCM (Value Creation Meeting)에서 처음으로 토크 콘서트가 열려 눈길을 끈다. 토크 콘서트에는 롯데정보통신·롯데로지스·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문 디지털 전문가가 총 출동했다. 신 회장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실행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롯데그룹은 23일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월드타워에서 '2019 상반기 LOTTE VCM을 개최했다.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사장단, BU 및 지주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상반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다.
이번 VCM에는 이전에 없던 '토크 콘서트'가 포함됐다. 최근 롯데그룹에서 영입한 디지털 전문가들이 롯데의 현 주소와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1명의 사회자와 5명의 패널이 참여했다.
패널로는 롯데정보통신 윤영선 상무,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김혜영 상무, 롯데로지스틱스 백승기 상무, 롯데정보통신 이종호 상무,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홍상우 상무가 참석했다. 모두 디지털 전문 인력으로 롯데에 채용된 지 3년 안팎 정도 된 인물들이다. 사회는 롯데e커머스사업본부 임성묵 상무가 맡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IT 기업 등 외부에서 영입한 디지털 전문가들이 롯데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느끼는 소회를 토론한 자리였다"면서 "토크 콘서트 이후에는 질의응답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이 1년 만에 참석한 VCM에서 토크 콘서트가 열린 것은 신 회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는 물론 이날 VCM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실행을 촉구했다.
신 회장은 VCM에 참석해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하면 롯데는 IT 투자율도 더 높여야 하고 투자 분야도 한정적"이라며 "롯데만의 자산인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매장, 물류 인프라 등을 확장해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지주 핵심 인물과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하는 자리에 디지털 전문가의 토크 콘서트를 기획했다는 것은 신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장단에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공감대를 촉구하고 이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전문가들은 토크 콘서트에서 롯데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이라는 명확한 목적 아래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예산과 인력에 대한 권한 위임이 이루어지지 않아 빠른 실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빅데이터, AI 등의 분야는 고도화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회사가 즉각적인 성과를 기대한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패널들은 롯데가 여러 문제점을 개선해야 하지만 향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는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분야에서 모두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그룹 내 다양한 비즈니스·상품·서비스들이 융합된다면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서 반드시 지속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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