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1년만에 'VCM' 주재…'미래' 강조 '참석자' 사상 최대…신사업 '지속 투자', 부진 사업 '합리화' 주문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23 16:50:5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3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전 계열사 사장단이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로 집결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전문경영인'들을 다시 한 자리에 모아 회의를 주재한다. 2017년 7월 18일 이후 사장단이 롯데월드타워로 집결한 것은 17개월만이다. 신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 부진사업 합리화 등 신 회장의 강도높은 주문이 이어졌다.23일 오전 9시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 17층 집무실로 출근했다. 오전 내내 집무실에서 시간을 보낸 신 회장은 오후 2시 VCM 시작에 맞춰 31층 오디토리움으로 이동했다. 내부 전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회의실로 향했다. 신 회장은 이날 아침 출근길에도 별다른 발언 없이 입을 굳게 닫은채 집무실로 향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월 마곡롯데중앙연구소에서 열린 VCM이후 1년만에 참석한다.
롯데월드타워에 집무실을 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이원준 유통BU장(부회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부회장), 김교현 화학BU장(사장), 이영호 식품BU장 (사장) 등도 집무실에서 바로 오디토리움으로 이동했다.
이번 VCM에는 사상 최대인 100여이 참석했다. 지난해 서울 강서구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열린 VCM의 참석자는 각각 80여명 안팎이었다. 지난해 구속 수감 돼 약 6개월간 공백기를 보낸 신 회장이 출소 뒤 처음으로 여는 VCM인 만큼 여러 현안들이 산적한 만큼 규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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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에서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대비와 기회요인', '롯데그룹의 미래전략 수립' 등에 대한 부분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금융계열사 매각에 따른 대응 전략 수립에 대한 의견도 공유됐다. 더불어 신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밝힌 '고객이 원하는 가치 창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브랜드 가치 제고', '사회적 책임, 사회적 가치 창출' 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신 회장은 도덕경에 나오는 문구인 '대상무형(大象無形)'을 언급하며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의 변화는 그 형태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무한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존을 위해서 미래에 대한 예측과 상황 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롯데 역시 기존의 틀과 형태를 무너뜨릴 정도의 혁신을 이뤄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신동빈 회장은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를 강조했다. 신 회장은 "최근 그룹 내 투자가 시기를 고민하다 타이밍을 놓치거나 일시적인 투자만 하는 등 소극적인 경향이 있다"며 "명예회장님은 매출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잘하고 있는 사업도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투자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신 회장은 각 계열사 대표이사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5년, 10년뒤 어떠한 사회가 될 것인지, 우리 회사는 그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인지, 이를 위한 명확한 비전과 구체적인 전략은 무엇인지, 고객, 시장의 변화와 경쟁사에 대한 대응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부진 사업에 대한 합리화 작업도 언급했다. 신 회장은 침체된 기업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뉴 비전을 발표한 이래 과감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T)과 부진사업 합리화를 통해 지난해 말 글로벌 시총 1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도 혁신을 계속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성장이 가능한 영역에 집중해야 하며, 사업 합리화 검토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사장단회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04년 정책본부장으로 취임한 뒤 구상했다. 이후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해 올해로 12년째를 맞는다. 참석 대상은 각 계열사 대표 및 지주사 임원 등이다. 2018년부터는 상반기 VCM은 모든 계열사가 모여 그룹의 새해 목표 및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로, 하반기 VCM은 사업군별로 모여 각 사 현안 및 중기 전략을 공유하고 시너지 창출이 가능한 성장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VCM은 전 계열사 사장들이 모여 각 계열사별 경영현안에 대해 공유하고는 자연스러운 포럼과 같은 형식으로 진행된다"며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그룹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공유하고 기업가치 제고를 독려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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