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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보, IPO 한파에도 1000억 딜 성사 '가시권' 수요예측 오버부킹...2차전지 소재, 영업이익률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19-01-28 09:43:5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10: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소재 업체 천보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올해 첫 1000억원대 중형 공모 딜 성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2차 전지 사업 성장성과 높은 영업이익률이 IPO시장 불황 속에서도 기관 투자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천보는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천보의 공모 주식 수량은 총 250만주다. 이중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가들 몫으로 총 175만주(70%)가 배정됐다. IPO딜은 하나금융투자가 단독 주관하고 있다.

천보는 현재 주관사와 최종 공모가를 협의하고 있다. 공모가 확정 후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관 경쟁률에 영향을 받는 일반투자자들의 성향을 고려하면 무난한 증시 입성이 전망된다.

시장 관계자는 "천보에 대한 투자 수요가 높아 수요예측에서 기관 물량이 조기에 완판됐다"며 "증시 불황이라고 하지만 1000억원대 IPO 공모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천보의 2차전지 소재 사업에 기관 투심이 쏠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2차전지 시장은 전기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수요가 늘면서 고성능 제품 위주로 재편되고 있다. 그런데 천보가 생산하는 2차전지 소재는 전지의 성능과 안전을 좌우하는 전해질이다. 시장 재편과정에서 천보가 직접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다수의 기관들은 판단한 셈이다.

특히 천보의 기술력이 기관들 사이에서 주목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차세대 2차전지 소재로 통용되는 'LiFSI'를 생산·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LiFSI는 배터리의 안전성 향상과 수명 연장 효과가 있다. 천보는 전세계에서 최초로 LiFSI 상용화에 성공했다.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을 영위하는 덕분에 본격적인 소재 양산 후 고수익이 전망된다. 성장성을 중심으로 기업을 선별하는 공모주 기관투자가들이 청약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배경이다.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소재 등 기존 주력사업 부문의 전방 산업이 최근 침체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실적고를 올리고 있단 점도 투자 요인을 높였다.

구체적으로 천보는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36억원, 영업이익은 177억원, 당기순이익은 14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3년 연속 20%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의 경우 20.62%로 2015년(26.24%)에 비해서는 다소 떨어졌지만 업종 평균(13.85%) 보단 크게 높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기존 산업의 안정성과 새로운 사업부문의 성장성을 모두 갖춘 회사라 공모주 투심 냉각 속에서도 청약 완판이 가능할 것이라 전망됐다"며 "기관들 사이에서 공모 가격도 적정하단 평가들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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