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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름운용·티그리스인베, '천보 IPO' 기대 점증 2016년 프로젝트 투자, 신주인수 결실 눈앞

정강훈 기자공개 2018-10-10 14:20:2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14: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학소재 업체 천보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천보가 성공적으로 기업공개(IPO)를 마칠 경우 투자사인 아우름자산운용과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가 의미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천보는 이달 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2007년 설립된 천보는 LCD, 반도체, 의약품 분야에서 첨가물을 제조하는 화학소재업체로 충북 충주에 위치해있다. LCD 패널의 표면을 고르게하는 식각액 첨가제(5-ATZ)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4년부터 반도체 원료, 2차 전지 전해질 첨가제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디스플레이, 반도체, 2차전지 등 유망 산업에 지속적으로 도전한 결과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875억원, 영업이익 18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1.6%, 21.1% 성장을 달성했다.

천보는 화학소재 분야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아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12년 창업투자사인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이하 알바트로스)가 운용하는 벤처펀드를 대상으로 우선주를 발행해 총 40억원을 조달했다.

알바트로스가 투자한지 2년만인 2014년부터 천보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기록한다. 2013년 매출액 143억원, 영업이익 28억원에서 2014년 매출액 527억원, 영업이익 99억원으로 실적이 수직 상승하게 된다. 천보에 베팅한 알바트로스의 선견지명이 적중한 셈이다.

하지만 천보가 당시에 적극적으로 상장을 추진하지 않으면서 알바트로스는 조합만기를 이유로 단계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선다. 산은캐피탈, SV인베스트먼트 등을 대상으로 구주를 매각해 쏠쏠한 수익을 거두며 엑시트했다.

당시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에서 천보를 발굴한 김태성 심사역은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인 아우름자산운용을 공동 설립했다. 아우름자산운용은 설립 초창기인 2016년 5월경 프로젝트 펀드로 천보에 50억원을 신주 투자해 지분 3.40%를 취득했다. 김태성 대표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자산운용 업계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천보와 인연을 이어나갔다.

당시 아우름자산운용이 결성한 펀드는 신기술금융사였던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와 공동운용(Co-GP)하는 구조였다. 2016년 초에 설립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아우름자산운용과 마찬가지로 업계에 막 발을 디딘 신생 투자사다.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는 천보의 IPO 이후에 투자금을 회수할 경우, 신주 투자를 통한 IPO 회수 사례를 만들게 된다. 구주를 통한 프리IPO 투자 성공 사례는 펄어비스 등 몇건이 있었지만 신주 투자 이후의 IPO는 천보가 처음이다.

두 운용사는 IPO를 앞둔 상황에서 여러가지 가능성을 놓고 회수 전략을 수립 중이다. 재무적 수익을 극대화해 신생사로서 의미있는 트랙레코드를 만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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