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 공모주펀드 '재도전' 이번엔 빛볼까 배당주 투자 등 전략 변경..고유재산 투입
김진현 기자공개 2019-02-01 09:33:4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소규모펀드로 지정되면서 청산의 아픔을 겪었던 공모주펀드를 다시 선보였다. 앞서 청산된 펀드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하고 고유재산까지 투입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KB액티브배당공모주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을 출시했다. 이 펀드는 국내 채권 만기가 2년 이내인 국공채, A-등급 이상의 회사채에 자산의 50%이상을 투자하며 공모주와 배당주에 30%이하를 투자하는 전략으로 운용된다.
KB운용은 지난해 9월말 공모주펀드를 청산한 바 있다. 'KB국공채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은 설정액이 50억원을 밑돌면서 소규모펀드로 지정됐고 KB운용은 해당 펀드의 청산 절차를 밟았다. 펀드는 2014년 설정 이후 약 4년간 운용됐다. 청산 당시 누적 수익률은 5.48%였다. 국민은행과 IBK투자증권, 수협은행 등 판매사를 통해 펀드를 판매했지만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펀드 청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청산 당시 펀드 설정액은 20억원 가량이었다. 이 펀드는 신용등급 AA- 이상의 회사채와 국공채 등에 자산의 50%이상을 투자하고 공모주에 30%이하를 투자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KB운용은 앞서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던 공모주펀드를 다시 설정하며 전략을 변경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으로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배당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추가했다. 다만 투자 대상 회사채의 기준 신용등급은 다소 낮아졌다. 투자적격등급 내에서 수익을 더 쌓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KB국공채공모주플러스펀드 청산 당시 펀드의 누적수익률이 비교지수(BM)를 약 0.16% 하회한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KB운용은 펀드의 책임운용과 펀드성과를 공유하는 차원에서 고유재산도 투입했다. KB운용은 KB액티브배당공모주30펀드에 2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자금은 설정 이후 3년간 유지할 계획이다.
신규 펀드는 국공채공모주펀드보다 운용보수는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평균 24bp포인트 가량 보수가 올랐다. 특히 C클래스 펀드는 40bp포인트 가량 보수가 증가했다. 판매사의 판매보수가 대폭 증가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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