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운용, '니케이225' 옵션활용 펀드 첫선 [인사이드 헤지펀드]채권형 ETF+니케이 옵션매도 전략…판매사 KB증권
최필우 기자공개 2019-02-08 08:36: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4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너스자산운용이 일본 대표지수인 니케이225 기초 옵션매도형 상품을 내놓았다. 옵션매도형 상품은 콜옵션 또는 풋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시중에 코스피200 기초 옵션매도형 상품이 대거 출시돼 있지만, 니케이225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위너스지산운용은 최근 '위너스 니케이알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파생)'를 설정했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 파트너는 미래에셋대우다. KB증권이 판매사를 맡았고, 최소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이 펀드는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부분의 자산을 투자하고, 나머지를 니케이225 옵션에 투자해 수익을 쌓아나가는 전략을 사용한다.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는 양매도 전략으로 프리미엄 수익을 추구하는 게 골자다. 여기에 기초지수 흐름에 따라 콜옵션과 풋옵션 매수를 병행해 손실을 제한하는 게 특징이다. 증시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손실이 커질 수 있는 양매도 전략의 단점을 양매수로 보완한 것이다. 옵션 매수 비용을 감안한 목표수익률은 10% 안팎이다.
이 상품의 구조는 위너스자산운용의 주력 일임 상품인 '위너스 알파'와 동일하다. 다만 위너스알파 일임형은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하고, 위너스니케이알파펀드는 니케이225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위너스알파 일임 계약고 규모는 지난해 9월말 기준 2167억원이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과 삼성증권을 거쳐 위너스자산운용을 설립한 김희병 대표가 옵션매도형 상품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위너스자산운용이 니케이225 기초 신상품을 내놓은 것은 목표수익률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니케이225는 홍콩H지수(HSCEI) 만큼이나 변동성이 큰 지수로 꼽힌다. 변동성이 클수록 옵션 매도를 통한 프리미엄 수익 확보가 용이하다. 니케이225를 쓰면 올들어 변동성이 축소되고 있는 코스피200 기초상품보다 3~4%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양매도 전략 만으로는 리스크가 크지만, 양매수 전략을 병행하면 안정성 담보가 가능하다는 게 위너스자산운용의 판단이다.
판매사로 낙점된 KB증권은 위너스자산운용에 단독 판매 권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높아진 자산가들의 옵션매도형 상품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 편입 신탁을 1조원 가량 판매했고, 하나금융투자가 단독 판매한 위너스알파 일임형 계약고는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위너스자산운용은 옵션매도형 상품을 내세워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하나금융투자에서만 옵션매도형 상품을 판매해왔으나, 이번 펀드 출시로 상품 라인업과 판매사 외연을 확대하는 게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너스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과 일임 계약고는 각각 1000억원, 2200억원 수준이다.
위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양매도와 양매수 전략을 병행해 시중에 나와 있는 상품들보다 안정적인 구조를 만들고, 니케이225를 써 수익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이 상품을 통해 중위험·중수익 추구 고액자산가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정상혁 행장 역점 사업 'RM One Team' 평가항목 신설
- [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신규 유치 고객 '주거래 확대' 방점 찍었다
- [상호관세 후폭풍]RWA 조이는 금융지주, 비은행 반등 멀어지나
- [상호관세 후폭풍]금융지주, '환율 급등'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은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신설' 내부통제위, 감사위와 위원 중첩 못피했다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각양각색' 의장 선임 키워드, '여성·연장자·선임자' 중시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