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주, CP 급증…잔량 6000억 돌파 롯데케미칼 인수 후 단기조달 속도…비용절감 대가, 유동성 위험 증가
피혜림 기자공개 2019-02-12 07:52:2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5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지주가 기업어음(CP) 시장에서 '큰손'으로 재부상했다. A1등급 기업어음에 대한 풍부한 투자 수요에 힘입어 은행 대출을 CP로 상환하고 있다. 금융비용을 낮추는 실리는 거뒀지만 돌발 상황시 유동성 위험은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8일 롯데지주의 CP 발행 잔량은 66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롯데지주는 지난달에만 발행잔량 8000억원을 넘기는 등 기업어음 조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지주가 CP 발행량을 다시 늘린 건 지난해 10월부터다. 지난해 5월 2800억원까지 떨어졌던 롯데지주 발행잔량은 10월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당시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 지분 매입 대금 2조 2274억원을 기업어음과 금융기관 단기 차입으로 조달했다.
이밖에도 롯데지주는 CP 발행 자금의 대부분을 은행권 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활용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2017년에도 금융비용 절감 등을 목적으로 기업어음을 발행해 은행 차입금을 줄여나갔다. 지난해 3월을 기점으로 CP 발행량이 줄었으나 최근 단기자금시장을 활용한 은행권 차입 감축을 다시 진행하는 모습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연초 풍부한 유동성에 힘입어 'A1' 기업어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점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차입에 비해 상대적으로 'A1' 기업어음 금리가 낮은 상황"이라며 "롤오버를 계속 할 수 있다면 은행 차입보다 기업어음 발행이 금리 상 유리하다"고 말했다.
롯데지주는 그동안 줄곧 단기 금융시장에서 만기 1년 미만의 CP 발행을 이어왔다. 지난해 10월 4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한 것 이외에는 회사채 발행 이력이 없다.
롯데지주뿐 아니라 롯데그룹 주요 계열은 이미 CP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잡고 있다. 무엇보다 롯데카드는 7일 기준 발행잔량이 2조 3150억원에 달하는 등 최상위권에 올라있다. 호텔롯데(7900억원)와 롯데쇼핑(6500억원) 역시 압도적인 발행 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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