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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 이어간 롯데케미칼 지주체제 편입 이후 첫 배당…롯데지주 836억·롯데물산 719억

박기수 기자공개 2019-02-14 09:08:1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말 외부 환경 악화로 2017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한 롯데케미칼이 대폭 향상됐던 배당 수준을 올해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수요 부진 및 정기보수 등으로 2017년보다 순이익이 대폭 줄었지만 배당 총액은 유지돼 배당 성향은 높아졌다. 최대주주가 된 롯데지주를 포함해 일본 롯데 계열인 롯데물산과 일본 롯데홀딩스도 백억원대 배당금을 받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12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만500원을 배당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배당 총액은 3599억원이고 시가배당률은 3.7%다. 배당금 지급 예정 일자는 4월 26일이다.

롯데그룹은 2017년 중순 지주사 전환 전 합병 대상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배당 성향을 2배 이상 늘리는 내용의 주주 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롯데그룹은 주주 친화 정책을 강조해왔다. 롯데케미칼도 이에 발을 맞췄다. 롯데케미칼의 배당 총액이 눈에 띄게 늘어난 시점은 지난해 초다. 지난해 초 2017년 실적을 바탕으로 롯데케미칼은 3599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17년 초에는 절반 수준도 안되는 1348억원만을 배당으로 풀었다.

올해 롯데케미칼의 배당성향 근삿값은 21.44%이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성향 산출의 기준이 되는 '지배기업의 소유주에게 귀속되는 당기순이익'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해당 값이 당기순이익과는 큰 차이가 없어 실제 올해 배당성향도 21% 부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배당성향이었던 15.75%보다 약 5%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다.

배당 추이

롯데케미칼의 이번 배당으로 796만5201주(23.24%)를 보유해 최대주주인 롯데지주는 총 836억3461만원을 받는다. 지난해 10월 신동빈 회장 경영 복귀 이후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자회사로 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이전의 주주 구성은 롯데물산(31.27%), 호텔롯데(12.68%), 일본 롯데홀딩스(9.3%)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다만 여전히 일본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지분율이 낮지 않은 상태다. 일본 롯데홀딩스가 56.99%, 호텔롯데가 31.13%의 지분을 보유한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의 지분 685만5084주(20%)를 보유해 2대 주주 자리에 올라있다. 롯데물산은 이번 배당으로 719억7838만원 가량을 받는다.

일본 롯데홀딩스 자체도 롯데케미칼의 지분 318만6000주(9.3%)를 보유해 3대 주주의 자리에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번 배당으로 334억5300만원을 받는다. 이외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L계열 투자회사 등이 지분 100%를 보유한 호텔롯데도 롯데케미칼의 지분 24만5351주(0.72%)를 보유해 25억원을 수령한다.

실적 추이(연결 기준)

순이익이 늘어났다면 더 높은 배당도 기대해봄 직했다. 다만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감소와 함께 여수공장과 울산공장의 정기보수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 등 실적 감소 요인이 많았다. 여기에 지난해 4분기 유가 급락으로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하면서 전 사업 부문에서 수익성 감소가 일어났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순이익은 1조6784억원으로 2017년 2조2846억원보다 26.5% 감소했다.

실제 분기별로 놓고 봤을 때 상반기 이후 모든 사업 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4분기 올레핀 계열과 아로마틱스 계열의 영업이익은 각각 884억원, 238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이었던 3119억원(올레핀), 968억원(아로마틱스)보다 각각 71%, 75% 감소했다. 2017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는 감소 폭이 더 크다. 2017년 4분기 롯데케미칼은 올레핀 부문에서 4529억원의 영업이익을, 아로마틱스 부문에서는 89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4분기보다 약 4배가량 많은 영업이익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미국 에탄크래커(ECC) 공장 및 말레이시아 타이탄 증설 물량 효과 등으로 수익성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롯데그룹의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동시에 주주 권익을 지속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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