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ETN의 기준을 만들다 [[2019 Korea WM Awards/히트 금융상품] 한국투자증권TRUE 코스피양매도5%OTMETN
구민정 기자공개 2019-02-28 07:36:4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07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은 국내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에 뜻깊은 한 해가 됐다. 시장 출범 4년만에 발행규모 1조원이 넘는 히트 상품이 탄생했고, 한국거래소와 함께 기초지수를 개발하는 증권사들 사이에 선의의 경쟁도 활발해져 신규 상품도 다양해졌다.이 모든 영광의 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있다. 한국증권의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이 지난해 ETN 상품으로는 이례적으로 1조원 넘게 팔리면서 업계의 최고 화두로 올랐다.
TRUE 코스피 양매도 5% ETN은 26일 더벨이 주최한 '2019 코리아 웰스 매니지먼트 어워즈(Korea Wealth Management Awards)'에서 '프라이빗뱅커(PB)가 선정한 올해의 히트 금융상품'으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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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N 지수개발과 발행을 담당하는 지현준 투자금융본부 본부장은 "PB분들이 꼽아 주셨다니 더 뜻깊다"며 "양매도 옵션 거래를 하는 상품이다 보니 시장에 문제가 생기면 손실을 많이 보는 고위험 상품으로 인식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양매도 ETN의 구조를 보면 위험도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지 본부장은 "이 ETN은 실질적으로 1개월 단위로 옵션을 매도해 롤오버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한달동안은 손실이 날 순 있지만 증시가 하락장이라 해도 그 다음달 매도 프리미엄을 통해 손실이 어느정도 회복 가능하다"며 "단기간은 손실이 나도 장기간 보면 꾸준히 우상향하며 성과를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많이 좋아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지지부진했던 코스피 상황도 역설적으로 양매도 ETN 성장을 크게 도왔다. TRUE 코스피 양매도 5% ETN은 매월 두번째 목요일에 갱신되는 옵션 만기일까지 코스피200이 ±5% 구간에 있으면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쌓는 구조인데, 주가가 행사가 안에서 횡보할 땐 수익이 극대화된다.
지 본부장은 "2017년엔 계속 주식이 오르는 강세장이어서 당시 이 상품이 있긴 했지만 운용자산(AUM)이 1000억원도 안됐고 모두 주식형 상품에 관심이 더 많았다"며 "2018년 1월 증시가 고점을 찍고 이후 코스피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횡보장이 이어졌고 상대적으로 양매도 ETN이 장점이 돋보이는 상품으로 추천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보는 ETN 시장은 아직 갈 길이 아직 멀다. 지 본부장은 "ETN이 지난 2014년 출범한 뒤 다양한 상품들이 상장은 많이 됐지만 상장지수펀드(ETF)와는 다르게 ETN 매출규모가 시장 전체에서 1조원 조금 넘는 수준"이라며 "ETF 대비 시장이 확연히 작고 작년 양매도 ETN으로 히트상품이 나오긴 했지만 여러가지 다양한 상품들이 더 나와야 안정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초기시장이다보니 특정 구조 상품에 쏠림현상이 발생하는 상황이라 다양한 상품들을 내놔야 한다"며 "한국증권도 ETN 조직을 보완해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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