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양매도ETN 결합' 랩어카운트 선보인다 증시흐름 맞물려 '±3%·±5% ETN' 비율조절…은행신탁 의존 낮추기
최필우 기자공개 2018-10-18 15:44:3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15일 16시0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자사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 2종을 편입하는 랩어카운트를 선보인다. 증시 흐름에 따라 상품별 비중을 달리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두루 갖춘다는 포석이다. 아울러 양매도 ETN 주요 판매 채널인 은행 신탁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판매 경로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과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 ETN'을 편입하는 랩어카운트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옵션 매도 후 매월 두번째 목요일에 갱신되는 옵션 만기일까지 코스피200이 ±5% 구간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쌓을 수 있다. 다만 옵션 만기일에 코스피 200이 5% 이상 상승하거나 하락한채로 장이 마감되면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횡보장에서 유리한 전략으로 평가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상품이 인기를 끌자 지난 8월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 ETN을 신규 상장했다. 이 ETN은 코스피200이 옵션 만기일 사이에 ±3% 구간에 있으면 수익이 쌓이는 구조다. 변동 허용폭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상품에 비해 프리미엄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만 리스크가 높아지는 게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랩어카운트에 두 ETN을 편입해 각 상품의 단점을 보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과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 ETN은 각각 상대적으로 프리미엄 수익이 적고, 리스크가 높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상품을 함께 사용하면 증시가 좁은 박스권 흐름일 때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 ETN 비중을 늘리고, 등락이 다소 커지면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 비중을 늘려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랩어카운트를 통해 KEB하나은행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TRUE 코스피 양매도 5% OTM ETN은 KEB하나은행 신탁을 통해 주로 판매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에서 판매된 금액은 8000억원을 웃돌고 있지만 다른 은행이나 증권사를 통해 판매된 금액은 미미한 실정이다.
여기에 KEB하나은행이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 ETN를 편입하는 신탁 출시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하면서 자체적으로 판매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관측된다. 자사 리테일 창구를 통해 랩어카운트 판매를 늘리면 TRUE 코스피 양매도 3% OTM ETN이 자리 잡는 데 힘을 실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양매도 ETN 판매가 늘면서 주목 받고 있지만 KEB하나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물량이 대부분"이라며 "자체적으로 상품 활용도를 높이고 판매 창구를 늘리려는 방안을 고민 중일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동남아 3대 법인 '엇갈린 희비' 출자 전략 영향은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우리은행, 해외 법인장 인사 '성과주의 도입' 효과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카자흐, 2년 연속 '퀀텀점프' 성장 지속가능성 입증
- [thebell note]김기홍 JB금융 회장 '연봉킹 등극' 함의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명확해진 M&A 원칙, 힘실릴 계열사는 어디
- [금융지주 해외은행 실적 점검]신한베트남은행, 한국계 해외법인 '압도적 1위' 지켰다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밸류업 재시동 트리거 '비은행 경쟁력'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NH농협, '보험 전문가' 후보군 꾸렸지만 선임은 아직
- [하나금융 함영주 체제 2기]'40년 커리어' 마지막 과업, 금융시장 '부채→자본 중심' 재편
- [금융지주 이사회 시스템 점검]JB금융, 사외이사 후보군 '자문기관 위주' 전면 개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