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 양매도 ETN, 횡보장 속 덩치 '쑥쑥' 3000억원 추가 발행, 판매사 늘리기 박차
최필우 기자공개 2018-06-28 14:50:0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6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주력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는 'TRUE 코스피200 양매도 상장지수채권(ETN)'의 외형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횡보 흐름을 이어가면서 양매도 전략 구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자 판매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을 3000억원 규모로 추가 발행했다. 이번 추가 발행으로 누적 발행금액은 8000억원으로 늘어났다.
양매도 ETN은 콜옵션과 풋옵션을 동시에 매도하는 상품이다. 매월 갱신되는 옵션 만기일에 콜옵션과 풋옵션을 매도하고 다음 만기일까지 코스피200 지수가 -5~+5% 구간에 있으면 옵션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쌓아나갈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한다. 옵션 만기일 사이에 코스피200이 5% 이상 오르거나 하락하면 손실이 발생해 상승장이나 하락장보다 횡보장에서 수익을 쌓기 유리한 게 특징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양매도 ETN 추가 발행을 결정한 것은 기존 발행물량이 대부분 소진됐기 때문이다.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 판매량은 최근 4900억원을 넘어섰다. KEB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이 양매도 ETN을 올해 주력 상품 중 하나로 삼고 있고, 최근 우리은행이 양매도 ETN을 편입하는 신탁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증가에 탄력이 붙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양매도 ETN 운용 성과가 개선되면서 판매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은 지난 25일 기준 3개월 수익률 2.64%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양매도 ETN이 부진했던 것과 달리 올들어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성과 개선에 맞춰 TRUE 코스피200 양매도 ETN 발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5월 양매도 ETN을 처음 선보이며 200억원 규모로 발행했고, 10월과 11월 각각 500억원, 690억원 씩 추가 발행에 나섰다. 지난해 12월과 지난 4월에는 각각 2000억원, 1610억원 씩 발행해 발행량이 대폭 늘었다. 이번달에는 최대 규모인 3000억원 추가 발행을 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도 증시 횡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양매도 ETN이 수익을 쌓아나가는 데 유리한 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판매를 늘려 가겠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더해 추가적으로 판매사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시중은행 중 한 곳과 양매도ETN을 편입하는 신탁 출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양매도 ETN을 주력 상품으로 삼기로 하고 당초 계획보다 발행량을 늘려가고 있다"며 "발행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추가적인 판매사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최필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속전속결' CEO 승계 완료, 대체불가 리더십 입증
- [우리금융 부정 대출 파장]조병규 행장 '피의자 전환', 자추위 롱리스트 영향은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전직 영업통' 신용정보 대표 취임, 자경위 관행 변화 기류
- [2024 이사회 평가]동원F&B, '사외이사 충원·위원회 신설' 급선무
- [2024 이사회 평가]이노션, '대표이사 의장' 체제로 독립성 한계
- [2024 이사회 평가]사조대림, 오너 일가 '주진우·주지홍' 중심 이사회 구성
- [신한금융 인사 풍향계]돌아가는 자경위 시계…정용기 전 부행장, 신용정보 대표로 복귀
- JB금융, '사외이사·CEO' 선임 규정 손질…지배구조 안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