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추진 메가박스, 투자·배급사업 성장성 강조 영화관 운영 산업 우려 극복…7000억 안팎 밸류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19-02-27 10:20:0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7일 07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가박스가 영화 콘텐츠 투자배급을 기반으로 하는 차세대 성장 전략을 기업공개(IPO) 핵심 스토리로 제시할 예정이다. 영화관 산업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인 시각을 신사업으로 돌파하겠다는 목표다.메가박스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 8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돌렸다. 입찰제안서 마감일(28일)이 다가오면서 IB 업계가 메가박스에 베팅할 상장 밸류에이션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가박스는 7000억~8000억원 수준의 밸류를 기대하고 있다.
메가박스의 최대주주인 제이콘텐트리(지분율 76.98%)는 2017년 메가박스 상장을 조건으로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했다. 당시 메가박스의 몸값은 5800억원 수준에서 책정됐다.
다만 영화관 운영 산업에 대한 투자자의 시각은 긍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11월 IPO에 나섰던 CJ CGV베트남홀딩스는 흥행에 참패하며 공모를 철회했다. 당시 높은 밸류, 증시 불안 등 다양한 이유가 거론됐지만 무엇보다 오프라인 영화관 산업에 대한 성장성을 보여주지 못한 게 실패 원인으로 지목됐다.
메가박스는 단순 영화관 운영업에서 나아가 콘텐츠 투자 및 배급 사업을 강조할 방침이다. 현재 회사는 메가박스 플러스엠이라는 배급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업부에서 콘텐츠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영화 제작 단계에서 메인 투자자로 참여해 지적재산권과 배급권을 확보하는 식이다. 주요 투자자인 만큼 배급수수료도 챙기고 있다.
지적재산권을 토대로 2차 판권을 판매해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 영화 상영이 종료되면 VOD, IPTV 나아가 해외 시장까지 판로가 다양하다는 설명이다. 메가박스는 장기적으로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권 판매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메가박스는 실제로 2012년부터 공모자들, 너의 결혼식, 변산, 동주 등 다양한 영화에 투자했다. 올해도 나랏말싸미를 시작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성과는 보여주지 못한 상태다. 2017년 영화 범죄도시가 흥행하면서 배급수수료로 수익성을 크게 올린 이력이 있다.
제이콘텐트리의 주력 사업이 콘텐츠 배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협업도 기대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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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박스는 최근 4년간 꾸준히 매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2018년 3분기 말 매출액 2235억원, 영업이익 197억원, 당기순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의 경우 2017년 연간치(17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자본적지출(CAPEX) 및 판매관리비를 감축한 점이 수익성 개선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메가박스는 내달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상장 주관사 선정을 마칠 예정이다.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중 행선지를 정하지 않고 IPO 완수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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