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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울산 강동리조트 개발 재개 언제하나 PF 600억원 차원, 2016년 6월 이후 프로젝트 중단 지속

이명관 기자공개 2019-03-12 11:10:25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 시행사인 케이디개발이 울산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을 위해 조성했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차환했다. 강동리조트사업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차환만 이뤄지고 있다. 사업 재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설계변경을 통해 사업 재개를 모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사업주체로 볼 수 있는 롯데건설이 낮은 사업성 탓에 프로젝트 재개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디개발은 최근 특수목적회사(SPC)인 '울산강동리조트 제이차'와 '울산강동리조트 제삼차'를 통해 600억원 규모의 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시행사인 케이디개발에 실행된 자금은 기존 대출금의 차환용으로 쓰일 계획이다. 유동화사채는 3개월물로 이자는 대출채권 만기시까지 실행일에 맞춰 선취된다. 만기는 오는 9월이다. 발행은 하이투자증권이 주관했다.

유동화사채 신용등급은 A2(sf)로 평가됐다. 해당 PF의 연대보증 의무를 부담한 롯데건설의 신용도가 반영된 덕분이다. 롯데건설은 강동리조트개발 사업의 시공을 맡고 있다. 이를 통해 산출된 금리 수준은 2% 후반대다. 울산시 북구 정자동 산35-2 일원 10만8985㎡ 부지에 들어서는 강동리조트 사업은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총사업비 3조원·총면적 99만6500㎡)의 핵심사업이다.

케이디개발의 차환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이후 20여차례 이상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케이디개발이 10년 째 PF 차환만 하고 있는 이유는 2009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사업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2015년 6월 준공을 목표로 2007년 2월 착공했다. 하지만 2009년 당시 사업 시행을 맡았던 선진개발의 부도로 인해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2010년 1월 시행사로 케이디개발을 선정해 사업 재개를 모색했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과 케이디개발은 2015년 초 사업계획 변경에 나섰다.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서였다. 수익성과 관광트렌드를 반영해 콘도를 15~17층(250~300실) 규모로 하고, 워터파크를 3만9000㎡에서 2만4000㎡ 가량으로 축소했다. 대신 컨벤션은 4700㎡에서 7500㎡로 확대키로 했다.

이 같은 사업계획을 골자로 롯데건설과 케이디개발은 2015년 5월 울산시와 양해각서(MOU)까지 맺었다. 이듬해 2월 관할 지자체인 북구청으로부터 리조트 건축물 착공허가(건축물 변경)를 받고, 3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사업중단 7년여 만이었다. 하지만 불과 3개월 만에 공사는 다시 중단됐다.

프로젝트가 중단된 것은 사업성이 낮은 탓이다. 울산지역 경기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진 상태다. 거기에 구체적인 리조트 운영방안도 아직 수립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케이디개발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사업 개재를 위해 설계 변경 등을 지속해서 검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롯데건설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케이디개발이 울산 강동리조트 개발을 위해 조성한 PF 규모는 1100억원 수준이다. 나머지 500억원의 만기시점은 오는 7월이다. 마찬가지로 유동화사채 발행을 통해 차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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