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3: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공모 절차를 대부분 마무리하고 코스닥시장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벤처조합 19곳을 보유한 곳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이 조합들을 모두 연결 종속기업으로 인식했다는 점이다.미래에셋벤처투자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분율이 50% 미만이지만 지배기업이 업무집행사원으로 관련 활동을 지시할 수 있다"며 "이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므로 연결범위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래에셋벤처투자보다 앞서 IPO를 마친 아주IB투자는 다른 방식으로 투자조합을 인식했다. GP커밋(운용사 의무출자)이 20%를 넘긴 10개 조합만 연결로 잡고 나머지 조합은 지분법손익으로 처리했다.
IPO를 마친 다른 일부는 모든 투자조합을 지분법손익으로 잡기도 했다. 처리방식이 제각각으로 주된 수익원에 대한 회계 인식이 통일되지 않았다.
벤처캐피탈은 투자조합으로 거둔 수익을 GP커밋과 기준수익률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배분받기 때문에 수익을 인식하는 방식이 복잡한 편이다. 같은 조합에서도 관리보수, 성과보수, 배당 등 수익을 인식하는 계정이 다양하다. 동시에 이를 처리하는 방식도 통일되지 않아 투자자들이 해석하기에 다소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벤처캐피탈의 경우 여러 차례 기업가치를 검토해도 정량적인 가늠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지난해부터 벤처캐피탈의 상장 사례가 급격히 늘었지만 투자자들이 정해진 틀에서 개별기업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IFRS 기준을 도입하거나 아직 K-GAAP을 적용하는 업체간 차이가 불가피하더라도 같은 기준을 쓰는 벤처캐피탈간 상호 비교가 수월해야 한다.
이처럼 벤처캐피탈이 표준화되지 못한 회계처리를 방치한다면 투자실적과 성과가 왜곡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출자자(LP)나 투자자들이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얻는 데도 제약이 생긴다. 벤처캐피탈이 더 풍부한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직관적이고 표준화된 회계처리 방식을 합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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