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 조달 '훈풍' 차입장기화 '순풍' [Deal Story]올 들어 1830억 회사채 발행…자본시장 접근성 개선
임효정 기자공개 2019-03-13 08:38:1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순탄하게 자금 조달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 1830억원의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확보했다. 장기물로 차입구조를 안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자본시장 접근성에 대한 자신감도 커졌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지자 지난해에도 회사채 시장에서 완판 행진을 이었다. 그 기세를 이어 반기에 한 번씩 발행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연초에만 두 차례나 회사채를 찍었다.
◇단기차입금 상환...차입구조 장기화
두산인프라코어가 회사채 시장에서 연타석 흥행을 이었다. 두달 만에 또 다시 찾은 회사채 시장이지만 수요는 넘쳤다. 이에 회사측은 11일 500억원 규모의 모집액을 950억원까지 늘리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에는 500억원에서 88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했다. 수요예측 당시 1790억원의 신청이 몰렸다. 이는 두 달 후 회사채 시장을 또 다시 찾게 한 배경이 됐다.
이번 발행 역시 모집액을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물론 지난 1월보다 신청액이 적었고, 금리 매력도 다소 떨어졌다. 하지만 그룹 이슈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월 880억원 발행 시 금리는 민평 대비 26bp 낮은 4.652%로 결정됐다. 희망 밴드금리는 -40bp~0bp로, 50%가 넘는 수요가 0bp에 있었다. 회사는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26bp 수준에서 880억원까지만 증액키로 결정했다. 이번 발행금리는 4.743%로 확정했다.
같은 기간 BBB급 회사채가 민평 대비 100bp 이상 하회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만족할 만한 흥행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반응은 그리 뜨거웠다고 말하기에는 최근 BBB급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워낙 좋았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오버부킹에 만족하면서도 다소 아쉬움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산그룹 내에서 몇 안되게 안정적인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조달을 이어가는 데 대해 긍정적이 시각이 주를 이룬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 회사는 올 들어 1830억원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4일 기준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 규모는 2195억원, 사모사채는 1100억원이다. 1월에 발행한 880억원은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을 갚는 데 쓰인다. 이번에 조달한 950억원도 오는 5월 말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 상환에 쓸 계획이다. 회사는 내년부터 단기차입금 1974억원을 상환해 차입금도 줄일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차환하면서 차입금 규모의 변동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상환부담이 큰 단기성차입금 규모가 줄어든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룹 신인도 하락은 부담요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해부터 회사채 시장에서 흥행을 이어간 데는 실적 영향도 한몫했다. 회사의 2017년 기준 영업이익은 6608억원으로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28%이상 늘어난 8481억원을 기록했다. 한 때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았던 밥캣이 백조로 변모한 덕이다. 지난해 말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50% 이상이 밥캣에서 나왔다.
두산인프라코어의 경우 계열사 리스크에서 한걸은 비껴나 있다. 다만 계열사의 재무부담이 그룹의 신인도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완전한 무풍지대일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최대주주는 두산중공업이며 지난해 말 기준 36.2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의 실적부진이나 유동성 우려가 그룹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며 "계열사의 재무 안정성이 저하할 경우 이는 계열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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