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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피니티, '락앤락' 2000억대 리파이낸싱 추진 인수금융 만기 12월 도래, 일부 상환 후 1000억대 리캡 고려

임효정 기자공개 2025-03-24 08:04:14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가 보유한 락앤락의 인수금융 만기가 올해 12월 도래하면서 새로운 리파이낸싱 작업에 착수했다. 일부 대출을 상환한 이후 1000억원대 리파이낸싱과 1000억원대 리캡(Recapitalization, 자본재조정)을 병행해 총 2000억원 초중반 규모의 대출을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어피니티는 락앤락 인수금융을 대환하기 위한 주선기관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인수금융 잔고는 약 2300억원 수준으로, 어피니티는 내부 보유 현금으로 일부 상환한 후 남은 금액을 재조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인수금융 업계에서 태핑(사전조사)에 돌입한 상황이다.

어피니티는 지난 2017년 12월 락앤락을 인수하면서 총 375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활용했다. 텀론(Term Loan) 3000억원과 한도대출(RCF) 750억원이 포함된 수치다. 이후 2022년 12월 만기 연장을 추진하며 약 600억원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최대 3년 연장에 성공했다.

당시 락앤락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LTV가 100%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만기 직전 대주단은 연장에 합의했다. 당시 금리는 9%대로 책정됐다. 만기 연장된 대출 규모는 텀론 2476억원, RCF 400억원이었다.

이번 리파이낸싱을 통해 어피니티는 기존 9% 수준의 금리를 일정 부분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주선기관들은 2022년 말 우여곡절 끝에 이미 한 차례 만기를 연장한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특히 대출 규모를 줄이지 않고 현재 잔고 수준인 2000억원대 초반으로 리파이낸싱을 추진하는 것도 금융사들의 보수적인 태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기업가치가 하락할 경우 리파이낸싱 과정에서는 차입금 일부를 상환하며 대출 규모를 줄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피니티는 이번 리파이낸싱에서 추가로 1000억원의 리캡을 고려하고 있어 대주단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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