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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외친 코오롱인더, 이사회 다이어트 돌입 이웅열 회장 포함 기존 9명서 7명으로…보수한도 15억 줄여

박기수 기자공개 2019-03-14 10:03:32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2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룹 회장 퇴진 등 새 경영체제를 맞은 코오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가 '이사회 다이어트'에 나선다. 총 9명의 등기임원으로 구성돼 있던 코오롱인더의 이사회는 이달 열릴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모두 통과될 경우 7명으로 줄어든다. 이사회 의결 구조의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다시 태어난다는 '리버스(Rebirth)'를 올해 슬로건으로 내건 코오롱그룹의 쇄신 의지가 엿보인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달 26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김민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경영지원본부장을 사내이사로, 김태희 삼지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와 이제원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공학과 초빙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기존 사내이사였던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과 안태환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개발본부장은 사임한다. 이외 임기가 이달 말에 만료되는 신장섭·김종호 사외이사도 사임할 예정이다. 김태희 사외이사도 이달 말에 임기가 끝나지만 다시 한번 사외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코오롱그룹은 총수 퇴임이라는 변화를 겪었다. 오너 퇴임으로 코오롱그룹은 그룹 수뇌부 조직인 One&Only위원회 중심의 경영을 선포한 상태다. 새로운 경영 체제에서 지주사와 계열사 이사회에서 효율적인 의결 구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비슷한 예로 국내 화학업체인 LG화학도 2015년 초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인원을 11명에서 7명으로 줄였던 바 있다. 이사회 축소에 따라 이사의 보수한도도 전년보다 축소됐다. 이사 보수한도액은 올해 55억원으로 지난해 70억원보다 15억원 줄어들었다. 이사 1인당 평균 보수한도액은 7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

김민태 FnC 경영지원본부장의 이사회 참여도 눈 여겨볼 점이다. FnC부문은 이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있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이규호 전무의 이사회 참여도 조심스럽게 예측했으나 같은 부문의 경영지원본부장이 참여하게 됐다. 대신 이 전무는 One&Only위원회의 7인 중 1인으로 참여해 지주사와 계열사 간 협의체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코오롱인더 이사회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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