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BNPP, 조흥투신 시절 설정펀드 '부활' [Fund Watch]신한BNPP베스트단기, BBB+이상 채권 투자…전략 일부 변경

김진현 기자공개 2019-03-18 08:08:1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5일 11: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조흥투자신탁운용 시절 설정했던 펀드를 다시 시장에 선보였다.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가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전략을 변경하고 펀드 설정액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운용은 '신한BNPPBESTCHOICE단기증권투자신탁제4호[채권]'의 명칭을 '신한BNPP베스트단기증권투자신탁[채권]'으로 변경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01년 조흥투자신탁운용이 'BESTCHOICE단기채권증권투자신탁4호'로 설정했던 상품이다. 신한지주는 2003년 조흥은행을 인수하면서 조흥은행의 자회사인 조흥투자신탁운용의 사명을 SH자산운용으로 변경했다. 2009년 SH자산운용이 신한BNP파리바운용에 합쳐지며 펀드도 함께 이관됐다.

이 펀드는 국채, 통안채 등 위험성이 낮다고 평가받는 채권에 주로 투자해왔다. 회사채도 AAA등급 이상만 편입해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펀드를 운용했다.

신한BNP파리바운용은 펀드 전략을 수정해 다시 투심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다. BBB+등급 이상 채권과, A3등급 이상 기업어음 등을 편입하도록 펀드 운용 전략을 바꿨다. 동일 자산 투자 비중도 당초 5%미만으로 운용하던 것을 10%미만으로 늘려 투자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펀드 편입 자산이 변경되면서 기준으로 삼는 비교지수(BM)도 변경했다. 비교지수는 애초 듀레이션 0.5년 이하를 기준으로 한 'MK머니마켓지수'였다. 이를 듀레이션 1년 수준인 '매경BP1년지수'로 바꿨다. 채권을 단기매매하는 방식 대신 만기까지 보유하는 식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비교지수로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SHBNPPBEST
*출처=the WM

수익률을 제고해 설정액을 늘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펀드는 지난해 1.65% 수익률(대표펀드 기준)을 기록했다. 유형평균인 2.18%를 다소 하회한 수치다. 펀드에서는 지난해 60억원가량 자금이 이탈했다.

펀드 규모는 2014년 한때 920억원을 넘겼다. 그러나 계속해서 자금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11월말 5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펀드 설정액은 지난 8일 기준 44억원 가량이다. 전체 운용펀드 기준으로 보더라도 97억원으로 펀드의 전성기 때와 비교하면 한참 쪼그라든 상태다. 아직 소규모펀드로 지정될만큼 펀드 규모가 작아지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대책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단기채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전략을 변경한 요인으로 꼽힌다. 연초 이후 7500억원 이상 자금을 끌어모은 '동양하이플러스채권증권자투자신탁1(채권)'은 BBB-등급 이상 회사채 가운데 듀레이션 0.7~1.3년 사이의 단기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사 요청으로 운용사별로 단기채권형 펀드 라인업도 늘리는 추세다. 연초 이후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멀티에셋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가 단기채펀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전략을 수정하게 됐다"며 "펀드 명칭도 다소 길었기 때문에 투자자를 위해 이름도 한글로 바꾸고 길이도 줄였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