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BNPP운용 공들인 TDF, 반응은 올들어 50억도 못 모아…시장 점유율 2%대
김슬기 기자공개 2018-11-29 08:42:00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6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좀처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타사 대비 수익률은 나은 편이지만 자금을 유입할만한 동력이 없었다는 평이다. 신한BNPP운용의 TDF는 신한은행이나 신한금융투자 등 계열사 추천펀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2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한BNPP마음편한TDF 시리즈로 올 들어 45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에 설정된 신한BNPP마음편한TDF는 은퇴 예정 시기에 따라 2025·2030·2035·2040·2045 등 총 5개로 출시됐다. TDF는 투자자가 은퇴시점에 맞춰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운용사가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 비중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주는 펀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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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운용은 TDF에 많은 공을 들였다. 민정기 사장은 지난해 핵심 사업 목표 중 하나로 TDF를 꼽으면서 관련 부서를 확대 개편하는 등 힘을 쏟았다. 또 TDF 출시를 위해 BNP파리바의 계열사인 멀티에셋솔루션(MAS)과 손을 잡았다. 자산배분 노하우를 익히기 위해 2016년 11월에는 엠마누엘 벨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를 관련 부서의 본부장으로 임명해 TDF 설계에 총력을 다했다.
그 덕에 신한BNPP운용은 지난해 6월 TDF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삼성운용이 '한국형 TDF' 시리즈를 낸지 1여년 뒤였다. 삼성운용에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TDF알아서' 시리즈를 냈고, 신한BNPP운용이 업계에서 세 번째로 관련 상품을 출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 등은 기존의 가지고 있었던 자산배분형 펀드를 리뉴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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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빠르게 시장에는 진입했지만 규모를 키우는 데에는 실패했다. 마음편한 TDF 5종의 운용규모를 다 합쳐도 331억원에 불과하다. 전체 TDF시장(1조 4602억원) 중 시장점유율은 2%에 불과하다.
올 들어 삼성운용은 TDF로 255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운용의 운용규모는 5620억원으로 시장점유율은 38%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펀드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미래에셋운용의 상품으로도 2290억원이 들어왔다. 한국운용도 1226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등 인기몰이를 했다. 신한BNPP운용보다 늦게 상품을 출시한 KB자산운용도 700억원이 넘는 돈을 끌어모았다.
타사 대비 신한BNPP운용의 수익률이 나은 편이었으나 이 또한 자금유입의 동력이 되지 못한다는 평이다. 연초후 신한BNPP운용의 단순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2.69%로 타사보다 손실폭이 적다. 든든한 판매채널인 신한은행이나 신한금융투자의 추천상품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규모를 키우는데 한계로 작용했다.
신한BNPP운용 관계자는 "마음편한 TDF는 계속 자사의 핵심상품으로 키울 계획으로 계열사 및 타 판매사를 통한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최근 1년 성과는 물론 전구간에 있어 업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고객의 펀드 투자 선택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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