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재무제표에 14억 암호화폐 자산 추가 자회사 브릴라이트 ICO 투자금 이더리움으로 보유…평가 손실 일회성 비용 반영 순손실 -88억
정유현 기자공개 2019-03-19 08:21:1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빛소프트의 연결 재무상태표에 '암호화폐'가 자산 항목에 추가됐다. 지난해 홍콩 자회사를 통해 ICO를 진행하며 투자금을 현금이 아닌 이더리움으로 모집한 영향이다. 한빛소프트는 암호화폐가 당장 화폐로서의 기능을 수행을 못하지만 미래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인만큼 자산으로 처리한 것으로 분석된다.18일 한빛소프트에 따르면 2018년도 말 기준 보유중인 암호화폐 자산은 14억3266만원 규모다. 회사는 지난해 홍콩에 블록체인 자회사 브릴라이트를 설립하고 관련 사업을 진행하며 재무상태표에 암호화폐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빛소프트는 자회사 브릴라이트가 홍콩에서 암호화폐공개(ICO)를 진행하며 투자금으로 이더리움을 받아 보유하고 있다. 브릴라이트는 암호화폐 이더리움 기반 브릴라이트코인(BRC)을 발행하고 게임 자산 거래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준비중이다.
브릴라이트의 투자유치액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5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무제표 분석 결과 100억원 이하의 수십억원 대의 투자금을 모집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하반기부터 암호화폐 열풍이 불며 주목을 받았지만 아직까지 기업이 보유중인 암호화폐 관련 회계 기준이 없는 상태다. 자회사를 통해 암호화폐 채굴을 진행하고 있는 엠게임은 암호화폐 항목을 따로 만들지 않고 재고자산으로 계상한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경우 매출액 산정 시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를 시가로 계산하고 수수료로 받은 암호화폐에 대해선 당기순이익에 평가 이익을 반영한다.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하면 순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한빛소프트도 회계 법인과 논의 후 암호화폐가 미래 경제적 효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인만큼 자산으로 처리하고 시가를 평가해 순이익에 반영하기로 했다. 전년도 보유 암호화폐가 없어 비교 기준이 없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더리움 가치 하락 분을 일회성 비용으로 한번에 털어내며 순손실이 확대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7200만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보유중인 이더리움 등의 가치 하락에 따라 88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306억원, 영업이익 6억5800만원, 당기순손실 27억원 정도다.
지난해 브릴라이트가 순손실 확대에 기여를 했지만 올해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빛소프트는 브릴라이트의 메인넷을 오는 6월 말 론칭할 계획이다. 현재 20여개가 넘는 국내외 개발사 및 퍼블리셔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기프티콘, 웹툰, 커머스 등 다양한 사용처 확보를 위한 제휴를 진행 중이다.
이 플랫폼에 참여하는 게임들이 많을수록, 이 게임들의 인기가 많을수록 시너지가 높아지는 구조다. 한빛소프트는 올해 다양한 게임 신작을 출시하며 신사업과 기존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도시어부' IP를 활용한 낚시게임 '도시어부M'를 상반기에 서비스할 계획이며 아이오넷이 개발한 '오디션 with 퍼즐'(가칭)도 연내 출시한다. 일본 유명 IP를 활용한 게임과 '헬게이트' IP를 활용한 VR 게임도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 및 헬스사업 부문에서는 중국어 학습앱 '오차이니즈' 출시와 코딩교육 프로그램 '씽크코딩 주니어'의 사업을 강화하며 헬스케어 앱 '런데이'와 ‘핏데이'의 이용자 확대도 지속한다. ‘핏데이'의 경우 SK브로드밴드 ‘B tv'를 통해 ‘B tv x FITDAY'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암호화폐 기준이 지난해 처음 재무상태표에 들어가며 가치를 어떻게 반영해야할 지에 대해 회계법인과 내부적으로 논의를 했고 가치 하락분을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하기로 했다"며 "이더리움 등의 평가 손실을 지난해 한번에 반영한 만큼 이 손실이 계속해서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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