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3월 18일 15: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가 감사위원 보강에 나서 눈길을 끈다. KT&G 감사위원회는 2017년 3월부터 기존 4명에서 1명 줄어든 3명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해 재선임 성공으로 백복인 2기에 접어든 KT&G가 올해부터 감사위원회를 다시 4인 체제로 가동하기로 한 것이다.

KT&G는 최근 백종수 변호사를 신규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의안을 오는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 상정했다. 백 변호사는 지난해 KT&G 사외이사로 선출됐는데, 이번에 감사위원으로도 위촉됐다. KT&G 감사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2016년부터 감사를 맡아온 이은경 피브이에이치코리아 캘빈클라인 CFO(재무및운영담당 전무)의 재선임 의안도 올랐다.

지난해까지 KT&G 감사위원회는 이준규, 이은경, 노준화 사외이사 등 총 3명으로 구성돼 운영했다. 2014년에 이어 2017년 3년 임기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이준규 경희대 교수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노준화 충남대 교수의 임기는 이준규 교수와 같다. 기존 이은경 캘빈클라인 CFO는 재선임 될 예정이다.

주총 의안이 예정대로 통과되면 KT&G 감사위원회는 지난해와 감사위원 구성이 동일한 상태에서 백 변호사가 한명 더 추가된다. 3인 체제에서 4인으로 감사위원이 한 명 더 보강되는 셈이다.


KT&G가 감사위원회는 통상 감사위원 4인 체제로 운영됐다. 2017년부터는 초부터는 감사위원수가 3명으로 줄어들었다. 백복인 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생긴 변화다. 지난해 재선임에 성공했다.

백복인 체제 2기에 접어들어 감사위원을 보강한 것은 지난해 말 '신(新) 외감법'으로 불리는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되는 등 지정감사와 감리가 까다로워진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백복인 체제에서 KT&G 감사위원회는 주로 회계 및 세무 전문가 위주로 꾸려졌다. 이준규 교수는 한국세무학회 이사장 겸 학회장을 맡고 있다. 노준화 교수는 한국 및 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했다. 한국회계학회 회계감사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에 새로 감사위원으로 선임된 백종수 변호사는 법조인 출신이다. 현재 법무법인 동인 구성원변호사다. 이전 커리어를 살펴보면 주택도시보증공사 법률고문, 부산검찰청 검사장 등을 지냈다. 회계·세무 전문가 이외에 법조인을 감사위원에 추가해 발생할 수 있는 법적 관련 이슈 등을 점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KT&G 관계자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4인으로 운영하는 것이 감사위원회의 안정적 운영 및 다양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1명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백복인 사장 취임 이후 감사위원회 수가 3명으로 줄었는데, 2기 체제 들어 4명으로 다시 늘어났다"면서 "삼성바이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등으로 외감법이 강화되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