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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증권, 2세경영 시작되자 배당성향 '수직상승' 올해 배당금 61억…작년 순익 맞먹어

구민정 기자공개 2019-03-22 08:42:5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0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유화증권이 배당성향을 높이고 있다. 윤경립 회장 측은 지난해 유화증권 자체 순이익에 버금가는 배당금 61억원을 수령한다. 2015년 이전 60%대에 머물던 배당성향은 설립자인 윤장섭 명예회장이 별세한 2016년 이후 100%대를 훌쩍 넘기고 있다. 오너 일가 보유지분은 감소세지만 주당 배당금이 늘면서 절대적인 배당규모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유화증권의 사업 영역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윤 회장과 친척일가 등 특수관계인이 지급받을 배당금 규모는 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배당금(49억원) 대비 25% 증가했다. 지난해 유화증권 순이익은 60억353만원으로 전년 78억8223만원보다 2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한만큼 주주들의 배당금은 늘어났다.

유화증권
*2019년 지분율은 작년 3분기까지 반영.

보통주 21.96%와 우선주 2.96%를 보유한 윤 회장 개인이 지급받는 배당금만 해도 19억5092만원에 이른다. 배당금 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이 158%에 달한다. 회사가 1년동안 올린 이익보다 주주들에게 배당 형태도 돌아간 돈이 1.58배 가량 더 많다는 뜻이다.

유화증권의 높은 배당성향은 설립자이자 윤 회장 부친인 윤장섭 명예회장이 2016년 5월 별세하면서 본격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윤 명예회장이 보유한 보통주와 우선주는 2016년 한해 동안 증여·기부 방식으로 모두 처분됐다. 같은 기간 아들인 윤 회장 지분율도 보통주 21.96%, 우선주 2.96%로 정리돼 작년 3분기까지 변동이 없다. 특히 더 높은 주당배당금이 배정되는 우선주는 5만6861주에서 10만3600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2세 경영이 본격 시작되자 2009년 48%에 불과하던 유화증권 배당성향은 2016년 91%, 2017년 140%, 2018년 97%를 기록하고 올해 158%까지 치솟았다.

2016년부터 주당배당금도 함께 늘어 배당액 덩치는 더 빠르게 커졌다. 지분율은 같아도 주당배당금이 늘면 배당총액은 커질 수밖에 없다. 2015년 유화증권 보통주 주당배당금은 450원이었지만, 2016년 1년만에 700원으로 크게 오른다. 당시 윤경립 회장 몫으로 돌아간 배당금도 2015년 10억1875만원에서 2016년 17억8615만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윤 회장의 지분율은 19.41%에서 21.96%로 소폭 상승했다.

이후 주당배당금은 2017년 850원, 2018년 600원, 2019년 750원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윤 회장과 친척 일가가 수령해간 배당액도 2017년 70억원, 2018년 49억원, 올해 61억원에 달한다. 배당성향이 높아도 배당금으로 쓰이는 이익잉여금을 확보하면 법적인 문제는 없다. 지난해 유화증권 현금 및 예치금은 615억원에 달한다.

유화증권 관계자는 "매년 이사회에서 결정한 배당금 규모를 주총을 열어서 확정하기 때문에 높은 배당성향은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며 "사내 적립금이 많아서 주주들에게 환원하고자 배당금을 조금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화증권 사업부는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 전국 19곳의 지점을 열고 뉴욕사무소까지 열었던 유화증권은 200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지점들의 문을 닫고 현재 3개 지점을 운영중이다.

2017년엔 장내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중개업과 투자매매업을 폐지하는 등 본업은 점차 줄이고 있다. 증권사의 핵심 업무인 투자매매업무에선 지난해 주식·채권 거래만 이뤄졌으며 11억5988만원 손실을 봤다. 투자중개업무는 주식 거래만 취급해, 총 3조1800억원에 달하는 매수와 매도를 중개했다. 투자일임업무 계약건수는 1건으로 5389만원을 일임계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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