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미지급금 증가에 현금흐름 개선 착시 연간 935억원 순손실…고객 충전금액 증가 및 계열사 미지급금 약 2670억 증가 영향
정유현 기자공개 2019-04-04 08:32:02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3일 0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금융 자회사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900억원이 넘는 순손실에도 불구하고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은 카카오 등에 정산하지 않은 미지급금과 예수금만 1년새 약 1900억원 규모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 증가로 현금 흐름이 좋아진 만큼 향후 미지급금 정산 등에 따라 현금 흐름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2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2018년도 말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81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의 경우 분사 시점인 4월부터 12월까지 141억원 수준이었다. 8개월간의 수치로 비교해도 1년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약 5배 가량 개선된 수치다.
카카오페이의 현금 흐름이 중요한 것은 지난해 935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쌓인 현금의 출처가 영업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이 아니다. 지급하지 않은 금액과 고객들이 계정에 충전해둔 예수금 등이 증가하며 현금흐름을 보완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매출 695억2562원, 영업손실 965억528만원, 당기순손실 934억8283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 4월 분사 후 12월까지 8개월 간의 매출은 105억9408만원, 영업손실 273억원, 순손실 254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1년간 매출은 6배 순손실은 약 4배가량 확대됐다.
순손실 확대는 지난해 회사가 신규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인력 규모를 늘리고 공격적 마케팅을 집행한 영향이다. 적자가 예정된 상황에서 회사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491억원을 인건비로 236억원 가량을 집행했다.
지급수수료 부담도 상당했다. 연간 지급 수수료 규모는 891억원으로 매출을 넘어선다. 간편 결제 송금 증가가 지급 수수료 부담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페이는 송금 거래시 무제한으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했는데 송금 횟수가 증가하며 손실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3일부터 무제한에서 월 10회만 무료 제공으로 서비스를 변경하기로 했다. 10회 이후 500원씩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를 통해 비용 집행 효율화에 나선 것으로 판단된다.
카카오페이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는 미지급금은 1370억원, 예수금은 1299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에는 각각 387억원, 375억5900만원 규모였는데 1년 새 각각 980억원, 923억원이 증가했다.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톡 플랫폼안에서 대부분의 거래가 진행되는 만큼 카카오 계열사와의 거래가 많다. 미지급금은 대부분 카카오 계열사에 지급하지 않은 금액으로 카카오 525억2517만원, 카카오모빌리티 26억4561만원 등 이다. 예를 들어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후 카카오페이 자동 결제를 한 고객에게 발생한 수익을 카카오페이가 받은 후 나중에 정산하는 방식이 예상된다.
예수금이 고객이 계정에 충전해둔 금액이 포함되면서 규모가 확대된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그만큼 카카오페이에 금액을 충전해 활용하는 고객이 늘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지난 연말 기준 카카오페이 가입자 수가 2600만 명을 넘어서며 카카오페이머니 사용자와 사용 금액이 늘어난 상태다.
2017년 39%대였던 부채 비율은 지난해 249%로 급등했다. 순이익 적자로 자본 총계가 2044억원에서 지난해 1109억원으로 줄어들었고 부채도 797억원에서 2765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에 부채 비율이 상승했다. 부채 비율의 경우 지난해 말 가입자수가 늘며 카카오페이머니 사용자와 사용금액이 늘어나 충전금액이 부채로 인식된 영향과 사업 확대에 따른 비용 발생 등의 이유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올해도 순손실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월에도 카카오페이 투자 이벤트로 투자 2번하면 3번째 투자금을 지급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매장결제 이벤트도 여전히 진행중으로 비용 부담이 있는 상태다. 다만 무료 송금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지급 수수료 부담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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