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물 성과급' 키움증권, 예외 3인방은 누구 [증권사 성과보수 분석]오너 김익래 회장 11억원 수령…구조화·기업금융본부 임원 2·3위
최필우 기자공개 2019-04-08 08:31:4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08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증권사에 비해 성과보수가 박한 것으로 알려진 키움증권은 연봉 5억원 이상 인력 3명을 배출했다. 오너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고 기업금융(IB) 업무를 담당하는 임직원 2명이 연봉 5억원을 웃돌았다.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11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어 김기만 프로젝트금융팀 이사(9억원), 김태현 인수금융팀 이사(5억원)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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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단 한명의 연봉 5억원 이상 인력을 배출했다. 6억원을 받은 김 회장이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키움증권의 성과보수 체계가 박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2017년 투자운용본부가 영업이익 900억원을 기록해 전체 영업이익(2277억원)의 32.4%를 차지하는 등 탁월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2018년 상반기 5억원 이상을 수령한 임직원이 없어 보상 체계가 박하다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졌다. 고유재산 운용 성과에 따라 고액 연봉을 지급하는 타증권사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후 투자운용본부 핵심 인력들이 잇따라 자산운용사 또는 투자자문사를 설립하며 회사를 떠난 상태다.
2018년 한해 보수총액을 놓고 보면 오너를 제외하고 5억원 이상 임직원이 2명 나왔다. 김기만 이사는 구조화금융본부 프로젝트금융본부, 김태현 이사는 기업금융본부 소속이다. 둘 모두 IB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기만 이사는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현 이사는 회사채·유상증자 딜 수임과 세일즈를 맡아 성과를 냈다.
두 임직원이 고액 연봉을 받은 것은 지난해 키움증권이 IB 커버리지 확대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현 키움증권 사장이 지난해초 취임 이후 IB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을 세분화하고 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영업에 힘이 실렸다. 지난해 IB 관련 영업이익은 612억원으로 전기 대비 262% 증가했다. 김기만 이사와 김태현 이사는 이같은 성장의 핵심 역할을 수행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액연봉자가 타사에 비해 적은 편인 게 사실"이라며 "지난해 IB 부문 강화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실적이 대폭 개선되면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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