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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홈쇼핑, '4년 적자' 현대렌탈케어 손상차손 부담 지난해 손실 336억 반영…지속 출자 불구 커지는 누적액

정미형 기자공개 2019-04-08 11:19:1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5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렌탈케어에 대한 현대홈쇼핑의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가 4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손상차손 인식 규모도 커지면서 모회사의 추가 자금 투입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현대렌탈케어에 대해 335억9300만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지난해 285억8000만원보다 인식 규모가 커졌다.

손상차손은 시장가치의 급격한 하락 등으로 유형 자산 가치가 앞으로 장부가격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이를 재무제표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부가만 보면 지난해 613억4400만원에서 777억5100만원으로 늘었다. 이는 지난해 1월 현대렌탈케어 주식 500억원어치를 유상증자를 통해 추가 취득한 것을 포함한 후 손상차손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손상차손

현대홈쇼핑은 2015년 4월 현대렌탈케어를 신규 설립하고 렌털 시장에 진출했다. 기존의 홈쇼핑 사업과 시너지를 내고 가구 사업과 더불어 종합 생활문화기업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미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결과는 4년째 적자라는 초라한 성적표다.

현대렌탈케어는 설립한 해인 2015년 연결기준 5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어 영업손실은 더욱 커졌다. 2016년 212억원, 2017년 254억원, 지난해는 2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

영업손실이 지속되자 현대홈쇼핑은 자금 지원에 나섰다. 그동안 현대홈쇼핑이 참여한 현대렌탈케어 유상증자만 모두 세 차례다. 2017년 400억원, 2018년 500억원, 지난 2월에는 추가로 1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초기 출자금 600억원까지 감안하면 투자 총액은 2500억원이다.

렌탈케어실적2

다행히 현대렌탈케어에 대한 손실금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현대렌탈케어의 영업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올해 적자 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출발도 좋다. 올해 1월부터 3월 24일까지 현대렌탈케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가입 계정도 지난해보다 33% 늘어난 3만1000개를 기록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렌탈 서비스 영업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 사업 확장을 통해 매출 9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흑자 전환 시기도 2020년으로 1년 앞당겼다.

한편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관계기업과 공동투자기업에서도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지난해 관계기업에 대한 손상차손은 모두 143억원으로 베트남 법인(VTV HYUNDAI Home Shopping Co)과 태국 법인(HIGH Shopping Co)에서 각각 75억원, 68억원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이에 해외법인에 투자한 자금 대부분이 증발한 상태다. 현대홈쇼핑은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92억원과 80억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지난해 이들 법인 장부가액은 각각 50억원, 13억원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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