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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RPG, 주관사 PT '상상력 대결' 예상 실적, IPO 구조 등 정보제공 '無'…"알아서 전략 짜오라"

이경주 기자공개 2019-04-12 08:17: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0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일게이트RPG 기업공개(IPO) 주관사 경쟁 최종 관문인 프레젠테이션(PT)이 '상상력 대결'로 펼쳐질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우선협상대상자(숏리스트) 들에게도 예상실적 등 최소한의 정보도 제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은 작년 감사보고서 등 극히 제한적인 정보만을 가지고 적정 기업가치(밸류에이션)와 극대화 전략을 내놓아야 한다. 주관후보들의 게임업과 발행사 이해도를 점검하기 위해 시험문제를 최대한 어렵게 낸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RPG는 최근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숏리스트로 선정하고 PT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 날짜를 확정하진 않은 상태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주관사 선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앞서 2월 중순 10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약 한 달 반이 지나 숏리스트가 추려졌다. PT일도 확정하지 않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지난달 말 RFP를 발송하고 보름만인 이달 초 주관사를 선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제한된 정보만으로 주관사 선정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는 평가다. 스마일게이트는 공개된 정보를 제외하곤 거의 백지상태의 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RFP라면 기입돼 있을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없었다.

희망 기업가치(밸류에이션)나 신주모집 비중 등 IPO 구조도 알리지 않았다. 게임사 IPO의 주된 추진배경인 해외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함구했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숏리스트 선정 후에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보고 각자 알아서 추정해 예상 실적을 기입하라고 했다"며 "그런데 회사 매출을 어떻게 추정하나, 그냥 상상력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최근 정보는 이달 5일 공개된 2018년 감사보고서다. 그런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스마일게이트는 작년 11월 출시한 MMORPG 대작 '로스트아크' 흥행으로 증시 입성에 도전했다. 2018년도 감사보고서에는 로스트아크로 인한 실적이 단순 계산해 2개월치 밖에 반영이 안 돼 있다. 이를 토대로 미래 실적을 예측하기는 무리다.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해 매출(영업수익)은 332억원, 영업손실 253억원이다. 전년에 비해 매출(35억원)이 10배가량 늘었고, 영업손실은 전년(273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앞선 관계자는 "올해부터 큰 폭의 성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작년 실적은 거의 의미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때문에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은 상상력만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 예상 실적 등 정해진 기준이 없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산정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사 기업가치를 산정하더라도 이를 현실화 시킬 전략을 마련하는 것도 관건이다.

일각에선 이 같은 발행사 요구가 과하다고 지적한다. 보수도 지불하지 않는 상황에서 증권사들에게 지나친 업무 부담을 주고 있다는 것. 스마일게이트RPG는 목표 기업가치도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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