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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켐생명과학, 유증 통해 265억 어치 CPS 발행 265억원 중 신약 R&D에 200억원 투입…콜옵션으로 대주주 지분 희석 부담 상쇄

강인효 기자공개 2019-04-19 08:13:5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8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신약 개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자본 유치에 나섰다. 이 회사는 앞서 8차례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는데 모두 보통주를 발행하는 형태였다. 이번 유상증자는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18일 엔지켐생명과학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키움증권과 더블유자산운용, 에셋원자산운용, 타이거자산운용투자자문, 수성자산운용 등이 조성한 총 47개 펀드를 대상으로 하는 약 26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총 33만4575주의 전환우선주가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7만9200원이다. 기관투자자들이 오는 25일까지 배정주식수에 맞춰 대금 납입을 완료하면 다음달 10일 이들에게 신주가 교부될 예정이다.

전환우선주는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이며, 전환 청구는 대금 납입일로부터 1년 뒤 4년간(2024년 4월 25일) 가능하다. 납입일로부터 5년이 되는 날까지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은 경우에는 그 다음 날(2024년 4월 26일)에 자동으로 보통주로 전환된다.

엔지켐생명과학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전환우선주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환우선주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달리 상환옵션이 빠지면서 투자금이 부채로 계상되지 않는다.

기관투자자들은 말 그대로 '성장성'에 베팅한 셈이다. 특히 전환우선주에 대해 발행가액의 연 1%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통주보다 우선 배당하도록 설정돼 배당 이익도 거둘 수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전환우선주를 발행함으로써 재무적 부담을 줄이게 됐다. 또 전환우선주에 매도청구권(콜옵션)을 부여해 최대주주 측이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뒀다. 콜옵션은 전환우선주 발행일로부터 1년 뒤인 2020년 4월 25일부터 행사가 가능하다.

엔지켐생명과학 및 발행사가 지정한 인물이 이 전환우선주를 되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은 발행한 전체 전환우선주의 20%까지 행사할 수 있다. 이번에 발행되는 전환우선주는 총 발행 주식 대비 4.29%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 측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약 1% 지분(6만6915주)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전환우선주에 대한 전환 청구가 이뤄지더라도 회사 측이 콜옵션을 행사할 경우 대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엔지켐생명과학의 최대주주(2018년말 기준)는 관계회사인 브리짓라이프사이언스으로 12.44%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손기영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합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20.38%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이번 자본 확충을 통해 기업운영자금 및 신약후보물질인 'EC-18(개발코드명)'에 대한 적응증을 다양화하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R&D 투자 금액은 총 200억원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과 류머티즘 관절염(RA)을 적응증으로 하는 EC-18 비임상과 임상 연구비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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