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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회장 지분 사전 증여 시나리오 탄력 받나 [동원그룹 세대교체]⑤동원엔터 주식 24% 향방 관심…김남정 부회장·육영재단 등 승계 거론

이충희 기자공개 2019-04-30 15:38:00

[편집자주]

약 20여 년 전인 2001년 선제적으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그룹이 있다. 2003년엔 계열분리를 통해 경영권 승계도 마무리했다. '참치왕국' 동원그룹 이야기다. 1969년 설립 이후 동원그룹 성장 신화를 써 온 김재철 회장은 계열분리 16년 뒤 창립 50주년을 맞아 퇴진했다. 경영권 분쟁이나 후계구도를 둘러싼 잡음은 없었다. 2000년대 초반 지주사 전환과 계열분리를 마무리 한 덕분이다. 동원그룹의 지배구조 변곡점과 남은 과제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6일 11: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퇴진한 것을 계기로 그가 보유한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 향방도 재계 관심사로 떠올랐다. 동원그룹 전체를 지배하는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는 김남정 부회장(67.98%)이 최대주주, 김재철 회장(24.50%)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현재 김 회장 보유 지분이 적지 않아 향후 누구에게 승계되느냐에 따라 경영권에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김 회장은 동원그룹 오너가의 흔들림 없는 지배구조 체제를 이어가기 위해 이미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갑작스런 퇴진을 지분 승계 신호탄으로 읽는 업계 관계자들도 있다.

1935년생인 김 회장은 올해 만 84세가 된다. 그는 장남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 차남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자연 상속이 발생하기 전 차남 김남정 부회장을 중심으로 사전 증여를 택할 가능성이 재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장남 김남구 부회장은 사전 증여 대상에서 배제될 거란 시각이 많다. 김 부회장은 16년 전 이미 동원금융지주(현 한국금융지주)를 설립하며 완벽히 계열 분리해 나갔다. 김 회장이 장남에게 동원엔터 지분을 남기는 시나리오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장남에게 지분을 상속 혹은 증여하면 분리된 두 그룹의 지분관계를 다시 혼탁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김 회장 지분의 안정적인 승계는 20년 전 시작된 계열 분리의 마침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원육영재단으로의 지분 증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회장이 1979년 설립한 육영재단은 장학사업과 교육지원사업 등을 하고 있다. 김남정 부회장의 동원엔터 지분율은 이미 70%에 달하는 만큼 재단으로의 지분 승계가 더 자연스럽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재단은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주식을 4.99% 보유해 3대 주주에도 올라있다. 다른 재벌가 오너들도 타계를 전후로 재단 지분 증여를 택한 사례가 많다. 가장 최근에는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이 본인 소유 한솔홀딩스 지분 5.62%를 한솔문화재단에 증여하기도 했다. 김 회장 본인에게도 육영재단에 지분을 증여하는 방식이 가장 아름다운 퇴장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일각에선 3세로의 승계가 곧바로 이뤄질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김남정 부회장이 슬하에 2남 1녀(동찬, 나연, 동연)를 두고 있다. 이 밖에 김남구 부회장이 1남 1녀를 둔 것을 비롯해 장·차녀인 김은자 씨, 김은지 씨에게도 각각 1남과 2녀가 있어 직계 비속 3세는 총 8명이다. 자녀를 건너 뛰고 직계 비속에 재산 증여를 하면 증여세를 다소 줄일 수 있어 장점이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김 회장의 보유 지분이 증여될 것인지, 시기는 언제인지 등이 전혀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동원엔터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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