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플러스, 고용창출 공약 이행 '불투명'? 면세점 사업권 획득하자 직원 급여 감소…특허유지 꼼수 영업 논란
김선호 기자공개 2019-05-02 07:52: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9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중견 면세점 사업자인 시티플러스가 지난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점과 신촌민자역사 시내면세점(자회사 탑시티면세점)을 오픈하며 신규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했다. 그러나 이와 역행하는 행보가 감지됨에 따라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2017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면세점 입찰 당시 시티플러스는 관세청 사업계획서에 지역출신 인재채용 등을 통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공약했다. 신촌민자역사에 시내면세점을 유치해 매장을 오픈하면서도 고용 창출이 더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그러나 시티플러스의 지난해 재무제표상 총 직원 급여는 전년동기(32억9210만원)대비 약 28% 하락한 23억4088만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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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작년 케이박스(JTC 자회사)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기 위해 시티플러스가 전폭적으로 직원을 축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임원급을 중심으로 물갈이를 단행하자 직원들도 시티플러스를 그만뒀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급여가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규 고용은 제한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은 '꼼수' 오픈을 했다는 업계의 지적을 받고 있다. 탑시티면세점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시티플러스는 면세품을 유통·관리하는 중심 축이다. 탑시티면세점의 실질적인 운영이 시티플러스에서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티플러스가 일단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을 작년 중에 오픈해야 면세점 특허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략 하에 투자를 최소화한 상태에서 매장을 임시적으로 운영했다"며 "관세청이 신규 면세점 특허를 발급해 일자리를 확대하는 한편 외래관광객 쇼핑 편의를 도모하고자 한 취지와는 어긋나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티플러스의) 직원 급여부터 매장 임차료 등이 포함된 판매비와관리비 항목의 비용이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하락했다"며 "(시티플러스 자회사)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이 지난해 하반기 오픈해 투자비용이 발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출을 최대한 줄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탑시티면세점 신촌점에 대한 투자는 사실상 크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공간만을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탑시티면세점은 신촌민자역사 2~4층 총 3개층에 면세점을 오픈하겠다는 사업계획과는 동 떨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탑시티면세점과 ㈜신촌역사 간 명도소송이 장기화됨에 따라 관세청은 탑시티면세점에 면세품 '반입 정지' 명령을 내렸다. 사실상 영업이 지속되기는 힘든 모양새다. 그러나 시티플러스 측은 특허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티플러스 관계자는 "탑시티면세점이 신촌역사㈜와 명도소송 중이나 면세점 특허를 유지하기 위해 먼저 임시적으로 일부 공간만 면세점으로 운영 중"이라며 "지난해 임원이 아닌 일반 직원을 채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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